교회 돈이 쌈짓돈? 천안 C 교회 목사 수년간 공금 횡령 정황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교회 돈이 쌈짓돈? 천안 C 교회 목사 수년간 공금 횡령 정황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교회 돈이 쌈짓돈? 천안 C 교회 목사 수년간 공금 횡령 정황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2-05-03 | 조회조회수 : 1,957회

    본문

    수년 간 교회 자금 8천 여 만 원 임의 사용 의혹, K 목사 ‘버티기’ 일관



    e9d2511ea1256ee2919a7056dc97a7a4_1651593560_5246.jpg
    천안 성정동 C 교회가 담임목사 재정비리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성도들은 특히 K 목사를 비리 몸통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천안 성정동 C 교회가 담임목사 재정비리 의혹으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K 담임목사가 수년 간 교회재정을 빼돌린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성도들은 K 목사가 2017년 1월 부임 이후 2021년 12월까지 교회 법인 계좌에서 자신의 개인 계좌로 매월 100만원에서 300만원씩 총 8,700여 만원을 이체해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성도들은 “교회 재정부에서 세무감사시 문제가 되니 카드로 목회활동비를 사용하고 사용 내역은 반드시 증빙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K 목사는 이를 거부한 채 교회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다. 이는 명백한 횡령”이라는 입장이다. 

     

    자금 사용처도 의문이다. 기자가 교회장부 일부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통신요금, 선물비용, 목사 사모 병원비 등 목회활동과 직접 관련 없는 항목들이 다수 발견됐다. 

     

    그러나 K 목사는 아무 문제 없다고 맞서는 중이다. K 목사는 그 근거로 C 교회가 속한 충남노회 조사위원회가 올해 1월 노회에 제출한 조사보고서를 보내왔다. 

     

    조사위 보고서는 “2018년부터 목회활동비 영수증 철을 하라는 당회의 공식적인 결의가 없었고, 영수증첨부 시행 통보내용과 시점에 대해 당회원들끼리 일치 된 의견이 없다”는 이유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조사위 보고서는 졸속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현행 소득세법 21조는 종교관련종사자가 종교의식을 집행하는 등 종교관련종사자로서 활동과 관련해 종교단체로부터 받은 소득에 대해선 세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종교인이 신도에게서 받은 사례비나 종교활동비는 과세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반드시 소속 종교단체의 규약 또는 소속 종교단체의 의결기구의 의결ㆍ승인 등을 거쳐야 한다. 

     

    실제 성도들은 조사위 보고서에 대해 “목회활동비 영수증 철을 하라는 당회의 공식적인 결의가 없었다고 해서 증빙 없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정당화 될 수 없다. 그리고 목회활동비는 소득세법 상으로도 적격증빙이 요구되는 항목”이라고 반박했다. 

     

    충남노회 재판국도 조사위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국은 “담임목사에게 지급되는 목회활동비는 C 교회를 위한 목회활동에 사용되어야 할 돈”이라면서 “그런데도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목회활동비를 아무런 증빙 없이 사용한 건 목회자로서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인정한다. 또 부적절한 지출 사례가 발견되는 점은 목회자로서 성도들의 헌금을 그 누구보다 적법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로서 그 죄가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K 목사, 노회 내부사정 들며 면직 ‘무효’ 주장 


    e9d2511ea1256ee2919a7056dc97a7a4_1651593491_6596.jpg
    천안 성정동 C 교회가 담임목사 재정비리 의혹으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K 담임목사가 수년 간 교회재정을 빼돌린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 C 교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K 목사가 버티는 이유는 또 있다. C 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교단 산하 충남노회는 정기회와 속회로 갈려 6년 넘게 분쟁 중이었다. 


    예장합동 총회는 충남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했다. 예장합동 교단은 사고노회로 지정하면, 이 노회 임원은 모든 권한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 목사는 충남노회가 사고노회인데다 재판국 구성에 불법성이 발견됐다며 노회 면직 처분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9월 충남노회 정기회의 손을 들어줬다. 문제는 합동 총회가 이 같은 대법원 판단에도 충남노회 정상화에 미온적이라는 점이다. K 목사 비리를 제보한 한 성도는 “노회 내부 문제가 K 목사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담임목사 재정비리 의혹에 대해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은 “교회의 중요한 축은 잘못을 행했을 때 이를 돌이켜 옳은 신앙을 세우는 것인데 이 교회 담임목사는 이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는 바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성도들에게 힘내시라고 격려하고 싶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관할 노회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유석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1건 11 페이지
    • HWPL이 노벨평화상 후보?…황당 소문에 "신천지 실체 알려야"
      데일리굿뉴스 | 2024-01-26
      (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신천지 유관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될 것이란 황당한 소문이 돌고 있다. 이단 전문가들은 그간 HWPL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공적을 부풀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온만큼 예의주시해…
    • "50년 뒤 인구 절반이 노인인데… 교회, 노년목회 준비해야"
      CBS노컷뉴스 | 2024-01-26
      노령인구 비율 2022년 17.4%에서 2072년 47.7%까지 증가 전망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 '노년목회를 위한 꿈꾸는 3막 세미나' 개최박상진 소장 "노년세대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목회 대상으로 여겨야""노년목회, 돌봄에서 신앙교육 중심으로, 집단활동에서 소그룹 활동…
    • 헌재 “목사의 교회 내 선거운동 금지, 지나친 제한 아냐”
      데일리굿뉴스 | 2024-01-25
      "정치와 종교 결합 부작용 방지 목적의 공익이 더 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이 25일 오후 헌법소원 선고를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착석해있다. (사진=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헌법재판소가 직무를 이용해 교회에서 선거운동을 …
    • 한국신약학회,"4차 로잔대회, 사회적 책임 살려내야"
      CBS노컷뉴스 | 2024-01-25
      핵심요약 한국신약학회 1월 간담회 개최"4차 로잔대회, 로잔언약 5항 살려내야""구두 전도 강조하는 미국식 복음주의, 복음의 내용 축소 해버려""초기 선교사, 인간의 총체적 필요 채우며 복음 전해""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조성 또한 본연의 의무"재정 불투명성 …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에큐메니칼 기금' 조성 추진
      CBS노컷뉴스 | 2024-01-25
      교회협의회, 25일 오후 서울복음교회에서 정기 실행위 개최'100주년 기념 새로운 100년 준비' 에큐메니컬 기금 조성 추진윤창섭 회장, "특정 권력 눈치보지 말고 생명의 역사 이뤄가자"김종생 총무, "누군가를 견인하는 오만함 벗고 섬김의 길로 나아갈 것"다음달 26…
    • 접경지역 주민들, "전쟁 부르는 적대행위 즉각 중단하라"
      CBS노컷뉴스 | 2024-01-25
      평화와연대를위한 접경지역 주민 종교 시민사회 연석회의, 25일 기자간담회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 종교, 시민사회 연석회의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9.19군사합의 무효화로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 장로부총회장協, 신년인사회서 결혼·출산장려운동 추진키로
      데일리굿뉴스 | 2024-01-24
      결혼장려운동본부와 협약 체결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국내 주요 교단교파 소속의 장로부충회장들의 모임인 한국교회장로부총회장협의회(대표회장 김영구 장로, 예장 합동)는 지난 1월 22일 서울 강남 대치동 홍영재 청국장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한국교회장로부총회…
    • 수술없이 성별정정 가능?…수술확인서 폐지 검토에 우려 잇따라
      데일리굿뉴스 | 2024-01-24
      法, '성별정정 수술 확인서' 지침 폐지 검토"사회적 혼란·범죄 악용 우려…병역 회피 가능성도" ▲ 서초동 대법원 청사.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대법원이 성별정정 신청인에게 '성전환증' 환자 진단서와 '성전환 수술' 증명 서류를 제출하도록 한 조…
    • 장기기증, 창립 33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
      데일리굿뉴스 | 2024-01-24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등 축하인사장기부전 환자들의 등불 역할 감당 다짐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지난 1월 22일 서울시 중구 서문밖장로교회에서 창립 33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가졌다. ▲장기기증 창립 33…
    • "4명 중 1명 반려인"…이젠 반려동물 동반예배까지 등장
      데일리굿뉴스 | 2024-01-24
      반려인 1,200만명 시대…"반려동물 가족의 일원"반려동물에 관한 신학적 입장 정리 필요 ▲반려견들이 뛰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인이며, 반려가구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
    • 205a41e0b4df3bab31b3201c3ff312e8_1706116061_8016.jpg
      강원지역 교회들, 따뜻한 손님 맞이…선교 올림픽 꽃피워
      데일리굿뉴스 | 2024-01-24
      [현장]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목회자·사모·청년까지 한 마음으로 섬겨"그리스도의 사랑·복음 전파" ▲강릉 빙상 경기장 앞에서 전도하고 있는 목회자들.  ▲한 외국인 선수가 한복을 입고 선교회 자원봉사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더풀 한복! 원더풀 코리안 처치!"…
    • '최고령 박사' 이상숙 권사의 당부, "겸손하고 용서하십시오"
      CBS노컷뉴스 | 2024-01-24
      93세 이상숙 권사 저서 '용서하십시오' 출판 감사예배, 24일 오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성공회 관계자 등 200여 명 예배 참석…"용서와 화해위한 평생의 여정 담겨"이상숙 권사, "우리가 할수 있는 일 낮아지고 겸손해지는 것 뿐" 당부'최고령 박사' 이상숙 권사…
    • JMS 합동결혼 '축복식' 대상자 모집 돌입…"탈퇴자 재입교 우려"
      데일리굿뉴스 | 2024-01-23
      재판 이어지며 젊은 교도들 탈퇴 잇따라...축복식 강행탈퇴자들, JMS 극단적 교리로 인해 사회 나와서도 배우자 찾기 두려워해 ▲JMS의 합동결혼식인 '축복식'.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장세인 기자 = 이단 JMS가 합동결혼식인 축복식 진행을 위해 오는 3월에…
    • “다각적 접근으로 청소년의 중독 예방‧재활 참여 유도해야”
      데일리굿뉴스 | 2024-01-23
      “다양한 인프라‧콘텐츠 만들고 회복‧치유 지원 필요”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22일 중독전문가 토론회 개최 ▲중독전문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조현섭 교수의 발표를 듣고 있다.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중독전문가들이 청소년 중독 예방‧재활을 다각적으로 접…
    • 먹구름 짙은 한반도…평화 향한 한국교회 기도 '절실'
      CBS노컷뉴스 | 2024-01-23
      '한반도 위기' 고조…전쟁 없는 한반도 위한 기도 필요한국교회, 통일 이후 한반도 앞장서 준비해야[앵커]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북한 관련 단체나 대북 지원 단체에서 활동해온 사역자들은 남북 관계가 더 악화되면서 '교류의 길이 아예 얼어붙었다'고 말하는데요.…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