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 "아이티의 눈물, 온 땅의 꽃으로 피어나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배우 이광기 "아이티의 눈물, 온 땅의 꽃으로 피어나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배우 이광기 "아이티의 눈물, 온 땅의 꽃으로 피어나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9-21 | 조회조회수 : 2,416회

    본문

    31d9f7b9e1c140a4a1ee09a816d9861e_1632260998_7406.jpg
    ▲배우 이광기 집사 ⓒ데일리굿뉴스


    눈물이 메마르지 않는 곳,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이티다. 최근 아이티에 또 다시 비극이 덮쳤다. 지난 7월 대통령 암살에 이어 지난달에는 규모 7.2 강진으로 1만 명 넘게 다치고, 2,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 각국이 아이티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아이티에 예수 그리스도 사랑을 전해온 배우 이광기 집사가 아이티의 눈물을 함께 닦아주길 호소하고 나섰다.

     

    이 집사와 아이티의 특별한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떠나보낸 아들 석규 군의 사망 보험금 전액을 2010년 당시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긴급구호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제안으로 현지 구호 활동에도 직접 나섰다. 아들을 보내고 채 3개월도 안 된 시간이었다. 아이티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이라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떠났다.

     

    "솔직히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데 아들을 떠나보내고 3개월도 안 된 나한테 아이티를 가자고 하나. 기도해보겠다고 했죠. 그런데 하나님이 계속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마음만 주실 뿐, 명확한 답을 안 주시더라고요. 문득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시지만, 내 스스로 움직이기를 바라신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 하나님이 나의 발걸음을 보시는 거구나. 결국 아이티로 향했죠. 그때부터 하나님이 저와 함께해 주시더라고요."

     

    대지진이 쓸고 간 아이티는 참혹했다. 거리에는 시체가 즐비했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계속되는 여진에 사람들은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다. 수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잃었고,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었다. 세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한 보육원에서 만난 세손은 아들 석규 군과 동갑내기였다. 이 집사는 자신의 품에 안겨 '엉엉' 울던 세손을 통해 아들 석규 군의 온기를 느꼈다. 그에게 찾아온 기적과 같은 선물이었다.

     

    "세손을 품었을 때 석규가 다시 내 가슴에 안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날 밤 처음으로 석규를 꿈에서 만났어요. 석규가 제 품에 안기면서, 내 친구들을 많이 도와달라고 하는 거예요. 아, 석규가 남겨준 숙제구나 싶었죠. 한국에 돌아와서 아이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기도했어요. 내가 힘든 상황에서 오히려 아이티를 통해 하나님께 놀라운 기적과 선물을 받았는데, 나는 아이티에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 그때 생각난 게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였어요."

     

    31d9f7b9e1c140a4a1ee09a816d9861e_1632260982_8987.jpg
    ▲배우 이광기 집사 ⓒ데일리굿뉴스
     


    월드비전과 함께 아이티를 위한 자선 경매, 자선 콘서트를 시작했다. 수익금은 아이티의 미래인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를 짓는데 지원하기로 했다. 해마다 많은 아티스트가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는 월드비전 홍보대사 10주년을 기념해 자선 전시 및 온라인 경매쇼 '그리고, 나누다'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년간 수익금을 통해 총 6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폐허가 된 아이티에 학교 세 곳이 세워졌다.

     

    아이티를 위해 시작한 자선 전시와 경매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평소에도 가족과 자주 전시를 보러 다닐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다. 수년간 자선 전시와 경매를 준비하며 아트디렉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8년에는 경기도 파주에 복합문화공간 'Studio KKI'(스튜디오 끼)를 차렸다. 이 집사는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에게 예술과 기쁨을 공유하는 한편 유튜브 생방송 미술품 경매쇼 등을 진행하며 아이티를 돕기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 사태와 대규모 지진, 열대성 폭풍, 코로나19 등이 겹치며 내부 혼란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 집사는 아이티의 잇단 악재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그는 이런 역경 속에서도 아이티는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며, 조금 늦더라도 복음 안에서 변화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아이티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다.

     

    "저는 항상 꽃에 비유합니다. 저는 제가 죽었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함께 하시고 저에게도 봄이 오더라는 거죠. 새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더라는 거죠. 아이티도 지금은 죽어있지만, 분명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복음을 통해 아이티가 새 생명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 집사의 고백이다. 그는 지금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티지만, 그들이 흘린 눈물이 온 땅에 꽃으로 필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정기후원문의 : 02-2078-7000 (월드비전)

    일시후원계좌 : 우리은행 143-059362-13-030 (예금주 : 월드비전)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00건 1 페이지
    • 감신대, 게렛신학대학원과 업무협약(MOU) 체결
      당당뉴스 | 2024-04-18
      ▲ 게렛신학대학원의 하비에 A. 비에라(Javier A. Viera) 총장과 감리교 신학대학교유경동 총장    ▲ 왼쪽부터 이아현 교수, 하비에 A. 비에라(Javier A. Viera) 총장, 유경동 총장, 오광석 대외협력실장, 임진수 대학원장지난 4월 5일(금) …
    • 한국 개신교인의 신앙 계승 실태와 현상은?
      목회데이터연구소 | 2024-04-16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기독교 통계(231호)에서 조사와 통계 자료인 "개신교인의 신앙 계승 실태"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미래의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에 관한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 [본인 신앙]나의 신앙, ‘어머니’의 영향 절대…
    • dd83fdecdde4142978fd373175d2469b_1713290455_3965.png
      목회데이터연구소 "2023 한국의 세계 선교 현황" 보도
      목회데이터연구소 | 2024-04-16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기독교 통계(233호)에서 "2023 한국의 세계 선교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들은 한국의 세계선교현황에 관한 가장 최근의 조사와 통계이다. 한국의 장기 선교사 수, 2019년 기점으로 크게 감소!• 매년 초 한국세계선교협…
    • dd83fdecdde4142978fd373175d2469b_1713289441_8372.png
      한국 교인은 목회자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목회데이터연구소 | 2024-04-16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기독교 통계(235호)에서 한국 교인은 목회자에게 무엇을 바라는가?라는 주제로 아래의 질문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계로 발표했다. 1. [설교에 대한 욕구]원하지만 자주 못 듣는 설교 주제, ‘위로와 평안’!• 출석교회 목…
    • 로잔위·프로라이프, 태아 생명존중 특별주간 성황리에 마무리
      데일리굿뉴스 | 2024-04-16
      ▲ '생명을 위한 고난' 특별 예배. (사진제공=행동하는프로라이프)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와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가 공동주최하고 대구동신교회(담임 문대원 목사)가 주관한 '생명을 위한 고난' 특별 예배가 성황리…
    • 찬양 플리부터 AI 커버까지…잘파세대 CCM 소비문화 눈길
      데일리굿뉴스 | 2024-04-16
      창작자와 소비자 경계 옅어져단순 감상 넘어 새로운 콘텐츠 생산까지 ▲청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챌린지 문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유튜브에 게시된 CCM 플레이리스트.(유튜브 캡처)[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출근길에 듣기 좋은 찬양 플레이리스트'부터 …
    • "챗GPT 설교, 설교자의 정체성 기준으로 비판적 검증 필수적"
      데일리굿뉴스 | 2024-04-16
      거짓 정보 생성·제공 '환각현상' 완벽 제어 힘들어성경 본문에 관한 이해 아래 섬세한 검증 필요해성경 저자 원래 의도 파악 위한 '깊이 읽기' 우선개혁신학회 학술대회서 김대혁 교수 강조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챗GPT가 자랑하는 빅데이터와 빅러닝 과학기술은 …
    • 정권 심판론 거셌다…기독교 정당정치 당위성 의문
      데일리굿뉴스 | 2024-04-15
      '與 참패·野 압승' 국정기조 전면 쇄신 필요자유통일당 '0석'…국민 80%, 목사 정치참여 반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여야표정.(사진출처=연합뉴스)尹정부 '국정동력 약화' 관측국민의힘이 2016년 20대, 2020년 21대에 이어 22대인 이번 4·10 총선까지 '…
    • 미래 선교 방향은?…"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로"
      데일리굿뉴스 | 2024-04-15
      ▲KWMA 자신학화 심포지움 현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세계 기독교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비서구권으로 옮겨지고 '모든 곳'에서 선교가 가능한 시대가 된 가운데 선교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12일 서울…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김장환 주교 선출…오는 9월 승좌식
      CBS노컷뉴스 | 2024-04-15
      성공회 서울교구, 지난 13일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주교선출 임시의회10차 투표 끝에 김장환 성공회 대학로교회 주임신부 주교 선출김장환 신부, "어려운 목회 현실 자랑스런 주님의교회 세워나갈 것" 각오이경호 주교, "함께 무거운 짐 들어주고 기도해달라" 당부오는 9월 이…
    • 돌아오겠다는 3040세대…교회가 마중을 나가야 한다
      컵뉴스 | 2024-04-10
      ‘다시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 58%…교회 내 3040 모임 필요성 대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예배의 현장성이 약화되면서 개인 신앙의 침체를 겪었던 3040세대 상당수가 다시 교회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3040세대는 교회 내 연령 분포에 …
    • 예장통합, 총대 선출에 블록체인 선거 도입…공표까지 20분 만에
      데일리굿뉴스 | 2024-04-10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서울강남노회는 교계 최초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제공=스웬)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서울강남노회는 교계 최초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회는 9일 소망교회에서 '제74회 정기총회'…
    • 언더우드 선교사의 마지막 편지들 새로 발굴
      국민일보 | 2024-04-10
      “한국어 빠르게 습득하는 언더우드 2세 자랑스러워”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YMCA 관련 문서 2000여쪽도 입수내한 선교사 편지 번역 작업 계속 호러스 G 언더우드(원두우·1859~1916) 선교사의 마지막 조선에서의 활동을 보여주는 선교 편지가 새롭게 발굴됐다…
    • 1인 가구 '천만 세대' 돌파…목회적 대안 마련 시급하다
      데일리굿뉴스 | 2024-04-09
      5세대 중 2세대가 '나 혼자 산다'"독거노인·미혼싱글 늘어난 영향" (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전국의 1인 세대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급속한 고령화와 비혼주의 확산 등이 배경으로, 1인 세대를 위한 각종 정책과 함께 …
    • "이단 분야 최초의 학회…이단 대처 새로운 변화 필요"
      데일리굿뉴스 | 2024-04-09
      [인터뷰]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초대학회장 유영권 목사  ▲이단·사이비 문제의 공동 대처를 바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유영권 목사.ⓒ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이단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고 이단의 공격도 훨씬 거세지고 있는 데, 한국교회…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