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전국적 기도운동 지속적으로 펼쳐 신앙 본질·영성 회복 위해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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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에 배광식 목사 추대
부총회장에 권순웅 목사 당선
예장합동이 13일 울산 우정·대암·태화교회에서 제106회 총회를 열고 배광식 목사를 총회장에 추대했다. 사진은 우정교회 총회 모습. 울산=신석현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6회 총회가 13일 울산 우정(예동열 목사)·대암(배광식 목사)·태화(양성태 목사)교회에서 열렸다. 부총회장이었던 배광식 목사가 총회장에 추대됐으며, 선거를 통해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가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총회장에 오른 배 목사(사진)는 “코로나19로 사회와 교회가 모두 위태로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귀한 동역자들과 함께 ‘은혜로운 동행’을 시작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국적인 기도운동을 계속 전개하면서 신앙의 본질과 영성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과 연합에 앞장서고 미래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를 힘 있게 세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전자투표 끝에 권순웅 목사 727표, 민찬기 목사 709표로 권 목사가 당선됐다. 권 목사는 “개혁주의에 기초한 부흥운동을 통해 함께 가는 플랫폼 총회를 만들며, 섬김의 리더십으로 섬기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4명의 후보가 경합했던 부서기 선거에서는 고광석 목사(광주서광교회)가 513표로 당선됐다. 이밖에 서기 허은 목사(부산동현교회), 회록서기 이종철 목사(두란노교회), 회계 홍석환 장로(강북성산교회) 등이 추대받았다. 노병선 장로(오산비전교회)는 장로부총회장, 한기영 목사(전주은강교회)는 부회록서기, 지동빈 장로(강변교회)는 부회계에 각각 올랐다. 이들은 다음 한 회기 동안 총회 임원으로 예장합동을 이끌어 나간다.
회무 처리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교류 건’은 WEA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결론을 유보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자제하기로 했다. WEA와 교류 여부는 지난 회기 세 차례 공청회에서 뜨거운 찬반 토의가 이뤄질 정도로 큰 이슈였으나 총회 현장에서는 특별한 논의 없이 지나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는 선을 그었다.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전 목사가 (본인의) 발언 내용을 인정하고 회개할 때까지 신앙적 집회 참여금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총대들은 이를 통과시켰다. 목사 정년 연장 건은 부결됐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하루 동안 3개 교회에 분산해서 열렸다. 3곳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연결했다. 노회별로 공평하게 의견 개진 기회를 주기 위해 각 노회 총대 3분의 2는 우정교회, 3분의 1은 대암·태화교회로 배정했다.
울산=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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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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