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범죄 목회자 처리...교단은 '사직' 법원은 '7년 징역' 선고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그루밍 성범죄 목회자 처리...교단은 '사직' 법원은 '7년 징역' 선고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그루밍 성범죄 목회자 처리...교단은 '사직' 법원은 '7년 징역' 선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1-07-09 | 조회조회수 : 6,976회

    본문

    인천지법, "피해자 수, 나이, 범행 횟수, 범행 방법 볼 때 중형 불가피"

    피해자 측 변호인, "심리적 지배에 의한 성적 학대 인정 판결"



    3843a0e8f325651806a630dec30eafd1_1625862104_7697.jpg
    그루밍 성범죄 혐의를 받은 인천A교회 김모 목사에 대한 유죄 판결 직후 피해자들을 도운 차미경 변호사(가운데), 정혜민 목사(왼쪽), 김디모데 목사(오른쪽)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앵커]


    법원이 성직자 지위를 이용해 여성 교인을 상대로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인천 A교회 목사에 대해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해 온 김 목사는 법정 구속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교회 전도사, 목사로 재직하면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수년동안 이른바 길들이기로 불리는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던 김 모 목사는 지난 2018년 김 목사가 소속된 예장 합동 서인천노회에서 사직 처리 됐습니다.


    당시 해당 노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김 목사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김 목사에게 공소사실 11가지 가운데 9가지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7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는 "피고인은 담임목사 아들인 동시에 교회 전도사로서 학생부를 지도했고, 피해자들에게도 신앙적, 정신적 영향력을 끼쳐 왔다"며,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의사 표시에도 불구하고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등 상당한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자와 범행 횟수가 많고, 범행 방법, 범행 당시 피해자 나이 등을 고려해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7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7년" 을 선고했습니다.


    사실상 재판부가 김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를 인정한 셈입니다.


    [인터뷰] 차미경 변호사 / 한국여성변호사회

    "사법부가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폭행이나 협박 수단이 아닌 다른 심리적인 지배나 조정에 의해서 성적 학대가 이뤄진 점에 대해서 까지 미성년자들의 성 보호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주신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경의를 표하고 뜻 깊은 판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 목사의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2년여 동안 수사와 재판과정을 숨죽여 지켜보던 피해자 부모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그루밍 피해자 부모 대표

    "출교, 제명 당하고 그 교회 합동 측에서 담임목사 아버지가 전부다 가족들이 은폐하고, 성범죄 사건을 저희가 진실을 이야기 했을 때 왜곡하고…정말 피해자 어린 딸들에게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주님께 감사하구요."


    어린 피해자들의 소송을 도운 예하운선교회와 성교육상담센터 숨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국교회와 사회에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혼자 숨죽이고 있는 또 다른 그루밍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혜민 목사 / 성교육상담센터 숨

    "아직 재판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피해자들과 함께,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고, 고생했다고 꼭 끌어안고 마음껏 위로하고 축하하고 싶습니다."


    한편, 법정에서는 김 목사의 유죄 판결이 내려진 직후 방청석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고, 징역 7년형을 선고 받은 김 목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부 선고를 받아들였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승창

    영상편집 서원익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1건 6 페이지
    • NCCK 부활절 연합예배 참석 결정, 김종생 총무 연결고리?
      NEWS M | 2024-03-13
      31일 명성교회서 열려, NCCK 실행위원 사퇴 등 내부반발 불거져 진보성향의 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31일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NCCK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얼핏 N…
    • 가정예배 드리는 개신교인 14% 불과…신앙계승 '빨간불'
      데일리굿뉴스 | 2024-03-12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신앙의 대물림이 약화되고 있는 시대 속에 주 1회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는 개신교인의 비율이 14%에 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 [단독] 공연장이 신천지 종교집회장으로? '불법 사용' 계획 드러나
      CBS노컷뉴스 | 2024-03-12
      신천지측 공사개요에 건물 3,4층 용도 '종교집회장' 명시인천시 행심위 "탈법적인 방법으로 용도변경 허가신청 의심""종교시설로 불법 사용" 주민들 우려 '기우' 아냐인천 신천지 건물, 2016년 행정심판·2018년 행정소송도 기각 [앵커]인천광역시 행정심판위원회가…
    • 바울신학 권위자 김세윤 원로교수, "사회 정의와 평화 위해 한국교회 뭐했나"
      CBS노컷뉴스 | 2024-03-12
      '로잔너머' 연속심포지엄 5차 '로잔너머 이제 한국교회는 어디로?'김세윤 원로교수, "사회 정의와 평화, 행복 위해 얼마나 공헌했나"풀러신학교 김세윤 원로교수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서울영동교회에서 열린 '로잔너머' 심포지엄에서 로잔문서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모습…
    • '안죽는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 횡설수설 동요…"OO지파장 수습 나설 것"
      CBS노컷뉴스 | 2024-03-12
      신천지 이만희 교주(93세)가 지난 9일 전국 지파장들과 담임 강사 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나섰다. 이만희 교주는 이날 신천지 교리와 관계없는 내용을 반복해 말하거나 자신이 읽은 내용도 자신이 쓴게 아니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 이 교육 내용은 신…
    • '건강이상설'에 마음 급해진 이만희?…신천지 총동원령
      데일리굿뉴스 | 2024-03-11
      40주년 기념집회 불참 시 탈퇴자 간주 엄포  (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신천지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교도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리며 내부 결속을 꾀하고 있다.신천지는 지난 1일자 이만희 교주 명의의 서신에서 "신천지 창립 40주년 기념 예배에…
    • 선교 공백 위기…은퇴선교사 느는데 차세대 선교사 부족
      데일리굿뉴스 | 2024-03-08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2030선교사 비율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60세 이상 선교사는 매년 증가해 '선교사 고령화'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선교지에 후임자가 없어 은퇴를 못하는 선교사들도 늘면서 한국 선교계에 적색등이 켜졌다. 한국세계선교…
    • 한국교회, 12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 함께 드린다
      데일리굿뉴스 | 2024-03-08
      7일 교단장회의서 NCCK 참여 의사 밝혀NCCK “한국교회 연합 의미 살리는데 함께 할 것” ▲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정례모임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한국교회가 12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를 함…
    • [2023 한국선교현황] 해외 선교사 2만 명 대 유지, 고령화 현상은 '심각'
      CBS노컷뉴스 | 2024-03-08
      핵심요약 KWMA-KRIM 2023년 한교선교현황 조사 발표30대 이하 선교사 6.92% 불과"젊은세대의 선교적 관심 구체화 돕는 시스템 필요""은퇴 이후의 삶 미리 준비한다는 인식 필요""타국적 선교사 파송 등 현지인 중심 선교 중요" [앵커]한국세계선교협의…
    • "영적 올바름을 지표로…미래 선도하는 대학 만들 것"
      데일리굿뉴스 | 2024-03-07
      제9대 총장에 취임…미래 청사진 제시 영광의 100년 향한 새로운 시작 선포  ▲지난달 16일 경기도 군포 한세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백인자 한세대 총장이 교기를 흔들고 있다.(한세대 제공)[세상을 바꾸는 GOOD 리더의 도전]백인자 한세대 총장  [데일리굿뉴스] 최상…
    • 청소년 70% "결혼 안 해도 돼"…다음세대 달라진 결혼관 우려
      데일리굿뉴스 | 2024-03-06
      ▲ 최근 10년 사이 혼인 건수가 4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최근 10년 사이 혼인 건수가 40% 급감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출산률 추락도 모자라 혼인 건수마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음세대의 결혼에…
    • 숏폼에 빠져 교회 외면하는 청년…“소통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데일리굿뉴스 | 2024-03-06
      숏츠 인기에 1월 국내 유튜브 이용시간 1,119억분빨리 감기로 영상 소비하는 경향 더욱 두드러져 ▲숏폼에 빠져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사진=Marten Bjork, Unsplash)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1,119억분”지난 1월 국내 유튜…
    • "종교 필요한가" 청소년들에게 물었더니…
      CBS노컷뉴스 | 2024-03-06
      핵심요약 청소년 700명 가운데 "종교있다" 27.6%에 불과 … 무종교 청소년 72.4% 달해성인 종교인구 37%, 무종교 인구 67%와 큰 차이"나에게 종교 필요하다" 전체 청소년 17%에 불과목회데이터연구소 "종교가 청소년 필요에서 멀어지고 있다"   자료사…
    • 77ea2fa39244918688b62e6a6fda925e_1709749128_3095.jpg
      한국해비타트 '션과 함께하는 3.1런', 기부금 3억 3천만원 모여
      CBS노컷뉴스 | 2024-03-06
      ▲가수 션과 오프라인 러너 1,000명이 함께 3.1km를 달리고 있다[사진=한국해비타트 제공]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2024 3.1런' 행사를 통해 3억 3천여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3.1런…
    • 기드온동족선교회, 한국지부 창립예배와 복음통일전략학교 개최
      라이프굿타임 | 2024-03-06
      2007년 북한의 지하교회 직접 지원을 위해 설립, 한국지부 세워 역량 강화  기드온동족선교회(대표 박상원 목사)는 지난 3월4일 가수원교회(대전, 이광진 담임목사)에서 기드온동족선교회 한국지부 창립예배를 드렸다.기드온동족선교회는 미국 시애틀에서 지난 20…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