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재정악화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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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수입 4년만에 23억 감소”
이사회 워크숍서 재정 현황 보고
재정 악화 원인 분석·대안 모색
서울신대 등록금 수입이 4년만에 약 23억원이 감소하는 등 재정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대 이사회(이사장 백운주 목사)는 지난 1월 7일 열린 워크숍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보고받고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학교 보직교수들도 참석해 재정 현황과 대학 기본역량 진단 준비 상황 등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서울신대 재정 상황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특히 재정비중이 높은 등록금 수입은 매년 하락해 지난 해 처음으로 2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신대 등록금 수입은 2016년 218억3,000만원, 2017년 216억1,000만원, 2018년 205억1,000만원, 2019년 202억9,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해에는 195억6,000만원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입학정원 45명이 줄어들면서 2024년까지 175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금 수입만으로 10년만에 연 43억원이 감소하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10년간 등록금이 동결되고 입학금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재정악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 정부는 2018년부터 입학금을 줄이기 시작해 현재는 입학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반면에 관리유지비와 교육비용, 기본역량 준비 등의 지출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최저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법인부담감도 또 다른 부담이다.
서울신대도 예산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직원 건강검진 축소와 초과 근무수당 절감을 위한 탄력근무제 시행, 교직원 석식 지원 폐지, 연구소 통폐합 등으로 약 26억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왔다.
기획처장 이길용 교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등록금 수입 등을 고려해 학교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홍보영상 제작과 배포, 모금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보고에서는 재정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동남아지역 유학생 유치, 한국어학원 운영, 유튜브를 이용한 대외 이미지 개선, 지역목회지원센터 활동 강화, 홍보기획 TF팀 구성 등의 전략도 나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준비상황도 보고되었다. 올해 8월 발표 예정인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결과에 따라 학생 수를 줄이던 과거와는 다르게 정부재정 지원이 핵심이다. 이미 대학입학정원보다 수험생의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지원금 여부에 따라 학교를 구조조정하겠다는 의미이다. 서울신대가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면 매년 15~20억원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본역량 진단은 정성지표(48점)와 정량지표(52점)로 진행되는데 서울신대는 정량지표에서 배점이 가장 높은 전임교원 확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덕형 총장은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는데 이 또한 부담이 된다”며 “주어진 재정 안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들은 서울신대 상황에 대해 자세히 보고를 받고 학교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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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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