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남한 통일 이전에 한국교회 통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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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6월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김상복 목사 강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는 12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수표로 33 영락교회(담임목사 김운성)에서 “6.25 70주년 회고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6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기도회는 한정국 선교사(한복협 선교위원장, 전세계한인선교기구연대)의 사회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니티 명예총장)가 고린도후서 5장 17-20절을 본문으로 “남북통일 보다 남한통일이 우선입니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 김상복 목사 ©뉴스파워 자료사진
김 목사는 6.25 발발 당시 중학교 1학년으로 평양에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1950년 12월 엄청난 피난민의 물결 속에서 평양에 부모와 나이 아래 동생을 두고 나와 형 둘과 누이는 결국 집을 떠나 부산까지 내려가 이산가족이 되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고 회고했다.
또한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시작된 6.25전쟁은 아직도 남북이 대치된 상태에서 70주년을 맞이했다.”며 “우리는 80을 벌써 넘긴 사람들이 되었다. 우리 시대에 분단된 민족이 우리 시대에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통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통일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도록 한국교회가 합심해서 중보하며 간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국교회는 남북통일보다 더 급선무인 남한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통일이나 남한의 통일 이전에 한국교회의 통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삼위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과 인성과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하는 모든 한국교회는 성령께서 우리를 이미 하나로 만들어 주신 것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한국교회의 가시적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단과 신학은 다르더라도 기본적 신앙을 공유하는 한국교회가 지엽적 차이로 서로를 거부하고 무시하고 배척하는 것은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감사하며 모두 인정하고 통일이 될 때 교회 밖에서도 교회의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도록 교회의 하나 된 문화와 행동을 차분히 일으켜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남한의 통일, 교회의 통일이 없는 상태에서 남북의 통일을 추구하는 것은 모순이요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라며 “남한 자체의 통일이 최우선이고, 한국교회의 통일이 먼저”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국민을 먼저 통일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남북통일보다 우선순위로 정하고 지금보다도 대한민국이 더 안정되고 평화롭고 성숙한 나라를 만들어 북한이 배우고 따라오고 싶도록 더 많은 노력을 대한민국에 기울여야 한다.”며 “남북통일의 실현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남한통일과 교회통일이 먼저다.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보다 남한통일을 위한 기도와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3부 패널토의에 참여한 민경배 박사. ©뉴스파워 자료사진
민경배 교수(6.25 참전 국가유공자, 전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는 “아아 6.25! 그 실록의 변증학”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우리 역사 반만년에 이런 참화는 없었다. 전무후무하다. 그리고 거기 따른 역사적 의의 역시 획기적이다. 그 의미는 거대민족사의 중추를 이룬다.”면서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어디에도 6.25 기념비가 없다. 기념일도 행사도 드물다. 그 실록이 희미하다. 새에덴교회의 6.25기념행사가 전부다. 교회가 지금 ‘민족’역할이다. 국조보감”이라고 말했다.
민 교수는 우리 역사의 과제로 “우리는 남북문제에서 가진 시도를 다해 보았다.그러나 아직은 한 발자국도 전진이 없다.”며 “문제 하나는 6.25사변 대참사 책임소재 문제인데 ‘휴전’이란 것이 그 판단을 유보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은 미국과의 진정한 맹우관계이다. 우리는 1882년과 1950년 그리고 그 이후 한미동맹으로 미국의 진정과 헌신을 경험하고 있다.”며 “다른 하나는 공산주의자들과 미국문제. 그들은 교회와 <미제>를 적대시한다. 이제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38선에 대한 고도의 지정학적 원근법 경륜”이라고 밝혔다.
▲ 이덕주 교수 ©뉴스파워 자료사진
“전쟁의 과거에서 평화를 내다보기”- 철원 기독교 유적지 답사를 통하여-를 주제로 발표한 이덕주 교수(전 감신대학교 교수)는 “남북분단 75년, 전쟁 70년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고 남북으로 나뉘어 갈등과 불신, 증오와 대결의 높은 장벽을 쌓고 있는 한반도 현실에서, 그 대립과 분쟁의 최첨단 철원 땅에서 접하는 순교자들의 죽음은 전쟁을 기억하는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증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당했으니 너희가 갚아라.’ ‘저들을 믿지 말고 철저하게 응징하라.’ 보복과 응징으로 불신과 증오의 벽을 계속 쌓을 것인가? 아니면 회개와 용서를 통한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갈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에 옮겨 믿음의 ‘완전한 분량’에 이르렀던(마 5:43-48) 손양원 목사와 서기훈 목사의 순교 신앙을 기리는 믿음의 후손이라면 순교자 바울의 ‘십자가 증언’을 귀담아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화평이신 예수께서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셨던 것처럼 십자가의 근본 가치인 화평과 화목을 통한 한 몸의 평안, 그 평화가 한반도에서 구현되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할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각이 다르고 노선이 다르면 무조건 반대하고 배척했던 이기적 편당심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기도회 기도는 김운성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배철희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충신교회 담임)가 "6.25 7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를 위하여" 담당했으며, 명예회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쳤다.
뉴스파워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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