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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장되는 ‘온라인 교회’, 공예배 중요성 약화시키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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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독신문| 작성일2020-11-18 | 조회조회수 : 2,9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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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 코로나 시대’ 2021년 목회계획, 이렇게 하라 ② 교회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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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온라인예배가 보편화된 이후 한국교회에서도 온라인교회가 등장했다. 사진은 미국 라이프처치 온라인교회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헌금 안내 화면.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예배하는 본질은 같지만 방법은 달라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온 방식은 지금까지 비대면이었습니다.
    온라인기술을 이용한 오프라인교회가 온라인교회입니다.”(L온라인교회)

    인터넷과 유튜브를 이용해 주일예배를 드리는 L온라인교회가 온라인교회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예배에 이어 L온라인교회와 같은 온라인교회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들 온라인교회는 기존 오프라인교회가 부득이하게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차원을 넘어, 오프라인교회 없이 모든 예배와 성도간 교제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교회다. 주요 활동장소는 인터넷과 유튜브, 그리고 SNS다. L온라인교회의 경우 성도들은 매주일 정해진 시간에 각자가 유튜브를 이용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성도등록 신청을 받고, 페이스북을 통해 교제한다.

    기존 오프라인교회들이 전략적으로 온라인교회를 병행하기도 한다. 대형교회들의 경우 오프라인교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성도들과 잠재적 교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교회를 병행하고, 작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자의반 타의반 온라인교회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온라인교회는 낯설지 않다. 미국에서 온라인교회는 30여 년 전에 시작돼, 현재 가장 큰 라이프처치(www.Life.Church)의 경우 매주 수만 명의 성도들이 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예배가 시작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교회에 대해서는 신학적으로 논란이 있다. 온라인교회가 가능하고, 교회론적으로 문제가 없느냐는 논란이다. 이 같은 논란은 한국교회가 온라인예배와 온라인교회를 처음 접해본 데 따른 것이긴 하지만, 한국교회 안에 예배론과 교회론이 잘 정립돼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먼저 온라인예배에 대해 개혁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하는 교단들에서는 ‘특별한 경우에 한해 임시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총신신학대학원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예배에 대해 ‘임시적 특별조치’로는 가능하지만, “하나님의 임재와 교제라는 예배신학적 측면에서 임시적이며 보충적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 역시 “아주 부득이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공예배 외에 다른 형태의 예배를 시행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지만, 이와 같은 예배들이 공예배의 중요성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교회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판단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예배가 전염병 예방이라는 부득이한 상황 가운데 임시적이고 제한적으로 허용되듯, 온라인교회 역시 기존 오프라인교회를 돕는 차원에서 이해돼야 한다는 것이다.

    총신신대원 김광열 교수(조직신학)는 교회를 의미하는 헬라어 ‘에클레시아’는 70인역에서 히브리어 ‘카할’(qahal)을 번역한 것으로, ‘카할’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실제로 모인 회중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히브리어에서 ‘회중’은 ‘카할’ 외에 ‘에다’(eddaah)도 있지만, ‘에다’는 모이든 안모이든 다만 회중을 뜻하는 단어인 반면, ‘카할’은 ‘실제로 모인 회중’이다. 그런 면에서 온라인예배와 온라인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교회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에베소서에 잘 설명돼 있듯,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각 지체들이 전인격적으로 만나는 유기체인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인격적인 성도의 교제가 온라인예배와 온라인교회에서 이뤄질까? 온라인교회에서 그런 교제를 추구는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하다. 또 온라인예배와 온라인교회는 가현설적 교제에 머물 수 있다. 영육간의 전인적인 만남이 있어야 성도의 교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온라인예배가 전적으로 유해하거나,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예배는 장애인이나 환자들, 가나안 성도들이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온라인예배는 오프라인교회를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지, 오프라인예배를 대체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광열 교수는 “오프라인예배는 그대로 가되, 오프라인예배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예배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온라인예배 논란과 더불어 한창 이야기되고 있는 ‘흩어지는 교회’와 관련, “그동안 한국교회가 주일예배만 중요시하고 삶에서의 예배에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성도 각자가 삶의 자리에서 예배자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흩어지는 교회를 말할 때 삶에서의 예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공식예배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성경은 성도들이 매주 정해진 시간에 한 자리에 모여 예배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삶에서의 예배가 공식예배는 아니다. 삶에서의 예배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식예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교회 운동으로 코로나19 극복하다
    흩어진화평교회, 비대면 모임 프로그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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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어진화평교회는 7∼15명 정도로 이뤄진 22개 가정교회가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실버가정교회를 제외한 90% 이상의 가정교회가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도들 역시 90% 이상이 가정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최상태 목사가 설교하는 모습.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이지 않게 경험한 어려움 중 하나는 각종 소모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배는 온라인예배로 전환했지만, 각종 교육과 교제가 이뤄지는 소모임을 어떻게 할지는 막막했다. 최근에야 줌(Zoom)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구역모임, 셀모임 등 소모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는 교회는 소수다.

    이런 가운데 일산 흩어진화평교회(최상태 목사)는 탁월한 가정교회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잘 극복했다. 흩어진화평교회는 화평교회를 개척해 32년간 시무했던 최상태 목사가 후임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고, 자신이 직접 분립 개척한 교회다. 2020년 2월 9일 설립감사예배를 드린 흩어진화평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주 만에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고,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도 온라인으로 실황 중계했다. 교회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터라 적잖이 혼란스러워졌지만, 최상태 목사는 이내 가정교회와 제자훈련 등 각종 소그룹 모임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최상태 목사는 “제자훈련이나 가정교회는 대표적인 대면모임으로 비대면 환경이 치명적일 수 있지만, 우리 교회의 경우 지속적으로 가정교회 운동을 해왔고, 결속력이 강한 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대면모임에서 비대면모임으로 대체했을 뿐 대면모임에서 하던 교육과 교제를 모두 하고 있다. 비대면모임이 좋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최대한 극복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대면모임과 비교해 80% 이상은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 시대의 가장 큰 위기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인데, 그럴수록 가정교회 운동은 더 중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고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더 많은 교회들이 가정교회 운동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최 목사는 또 가정교회가 개개인이 삶의 현장에서 예배자로 사는 ‘흩어지는 교회’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가정교회에서는 삶의 나눔을 굉장히 강조한다. 한 주간 어떻게 살았는지, 한 주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나눈다. 자기 속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터놓을 수 있는 환경이고, 학습과 모방 효과가 엄청나게 크다”며 그런 면에서 가정교회는 성도 개개인이 삶의 현장에서 참 예배자로 서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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