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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힘 빠질 만큼 빠져” 내부에서 통합론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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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0-10-21 | 조회조회수 : 2,8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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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연합기관 통합 논의, 다시 기지개 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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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7월 한교총(교단장회의)와 한교연이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 통합을 공표했다. 기대감이 모였지만 통합은 결국 무산됐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는 힘이 빠지기를 기다리라는 말이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구하러 들어간 사람까지 함께 물에 빠져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빨간불’이던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시그널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그간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힘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개신교 연합기관은 진보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사무총장:이홍정 목사)와 보수를 대표하는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김현성 변호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 등 4개로 난립해 있다. 현실적으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은 현 단계에서 논의가 어렵다.

    다만 보수 단체 3곳의 통합 논의는 수년 전부터 시시 때때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보수 연합단체 통합은 번번이 실패를 거듭해 왔다. 심지어 가장 후발주자인 한교총의 창립은 한기총 한교연 통합의 실패가 이뤄낸 의외의 수확으로 꼽히기도 한다. 2001년 설립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지난 2015년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로 개칭·복원된 것도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대명제로 했다. 결국 양 기관 통합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2017년 교단장회의를 중심으로 한교총이 설립됐다.

    한국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교단들이 한교총에 포함됐고, 최근에는 한교총이 법인 주무관청을 서울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한국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사이 한기총과 한교연은 일부 군소교단들과 기독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기총-한교연 분열의 단초가 됐던 ‘이단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회원 교단·단체들의 주도권 다툼, 직원 고용 승계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이 통합의 암초로 작용했다.

    2019년부터는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을 맡으면서 부실한 내부 사정과는 달리 ‘총선’을 앞두고 ‘반정부’의 기치로 보수권 내에서 입지를 크게 키우기도 했지만, 결국 선거에 대한 절차적 하자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를 받았다. 최근에는 법원으로부터 두 번째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파견된 상황이다.

    내부 갈등과 파행, 각종 소송을 거치면서 한기총의 재정 부실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한기총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사무실 임대료가 장기체납 되는가 하면, 직원들 임금도 장기간 주지 못하고 있다. 단체 대표가 수차례 바뀌는 과정 속에서 임원회나 실행위원회도 열리지 못했다. 최근 파송된 대표회장 직무대행 김현성 변호사가 ‘정상화’를 위한 내부 단속에 들어갔지만, 정기총회가 2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구태여 임시총회를 개최하기엔 무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한기총 관계자들은 내년 1월까지 직무대행 체제가 계속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정기총회에서 새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즉시 연합기관 통합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후 통합 가능성에도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과거 한기총에 여력이 남아있었을 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 한기총 내부에서 통합의 우선순위를 한교연보다는 한교총 쪽으로 두고 있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한교연보다는 사실상 보수 연합기관의 판세를 쥐고 있는 한교총과의 통합이 실익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같으면 우리 몫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컸고, 문체부 법인이라는 카드가 있었지만 현재는 내부에서도 한기총에 힘이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통합의 걸림돌이 될 만한 이단 문제에 대해서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광훈 목사의 색깔도 걱정할 것이 없다. 이미 관련된 사람들 모두 한기총에서 발을 뗀지 오래”라며 “한기총의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역사성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지 않겠냐. 한교총 내부에도 공동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이들이 연합기관 통합을 이용해 정관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고 통합의 가능성을 더했다.

    한편 지난 6일 열린 한교연 제9-6차 임원회에서는 한기총 정상화 이후 양기관 통합에 대한 논의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교연 관계자는 “이제는 기관 통합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 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12월 열리는 정기총회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한교연이 통합을 주도할만한 새로운 리더십은 눈에 띄지 않는다. 권태진 목사의 연임과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결국 몇 안 되는 한교연 증경회장 중에서 ‘돌려막기’ 하는 것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리더를 세울 능력이 없다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통합에 나서 한국교회 일치에 힘을 모으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지적인 것이다.

    이밖에 현재 한교총 차기 법인이사장 겸 대표회장 취임이 유력한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새에덴교회)는 지난해부터 교계 연합기관 통합의 밀알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내비쳐 왔다. 12월과 1월에 각각 열리는 연합기관 정기총회 이후 어떤 모양새든 통합 논의가 적극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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