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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불아래서] 연약함을 고백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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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2,9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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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시기를 지나다 보면 우리의 신앙이 이렇게 부족했던 가하고 돌아보게 된다. 거대한 물살 앞에 연약한 자신을 느끼기에 우리는 다시 강해지고 싶어지고, 비장한 마음으로 모이는 예배를 기다리기도 한다.

    그래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우리의 비장함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다. 예배 속에서 우리는 우주를 다스리시는 광대하신 하나님과 매일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세시는 자상하신 아버지를 만난다. 우리는 용서받는 사랑을 누리고 용서하는 사랑을 배운다. 비장함은 자칫 강한 믿음을 증명하다가 이를 잊게 할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연약하다. 우리는 강하기에 하나가 아니라 연약하기에 하나인 공동체이다. 약하기에 뭉쳐서 강한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강해질까 봐 뭉쳐서 연약을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연약하기에 말씀이 없이는 살지 못한다. 말씀이 우리에게 말하고 우리를 쫓아다니며 우리를 붙잡는다. 우리가 두려움에 맞서는 근거는 강한 힘을 만든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기도 없이는 살지 못한다. 모든 것이 다 무너져도 기도할 수 있기에 무너지지 않는다. 기도가 힘이라면 그것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기에 힘이다. 기도할 힘도 없다고 소리칠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힘이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는 이유는 염려할 것이 없어서도, 염려가 안 되어서도 아니다. 염려하고 절망하고 무너져도 아버지 품 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염려와 걱정을 머리에 이고도 안길 수 있는 아버지가 계시다.

    우리는 은혜 없이는 살지 못한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온 것이다. 하나님을 떠나 탐욕으로 제 살길만 찾지만 실은 죽어있던 우리를 살리신 것은 내가 돌이키기 전에 아들을 죽음에 내어주신 하나님이시다. 오늘 어리석은 나를 용서하시고 또다시 안아주시는 이가 하나님이시다. 세상은 힘으로 자신을 증명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외친다. 그렇기에 내가 가질 수 있는 부요와 권력, 건강 심지어 자유를 뺏겼을 때도 오히려 살았다.

    코로나19도 많은 것을 가져갔다. 이제 바이러스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은 여전히 펄펄 살아있는 탐욕이 그 변화의 길을 정할 것이다. 세상은 코로나19를 그렇게 감당할 것이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뺏겨도 오히려 살아 노래하는 예배자들뿐이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다. 한성윤 / 목사ㆍ나성남포교회한성윤 / 목사ㆍ나성남포교회 sunghan08@gmail.com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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