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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은 진행중…"문 닫을 교회 더 많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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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2-01-18 | 조회조회수 : 2,0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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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교회가 사라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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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사태 가운데 문을 닫은 한인 교회가 많았다. 이러한 현실은 교회마다 미래를 대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교인이 주차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한인 교계가 팬데믹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코로나 사태가 교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소리는 곳곳에서 들렸지만 이러한 실상이 통계적으로 확인이 됐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기독교 비영리 기관인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이사장 박희민) 측이 2021년 미주 한인교회 통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미주 지역 내 한인 교회는 2798개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3514개) 때와 비교하면 무려 658개(약 20%)가 줄었다. 불과 2년 만에 한인 이민 교회 650여 개가 문을 닫았다. 한인교회 5곳 중 1곳이 없어진 셈이다. 〈본지 1월5일자 A-1ㆍ2면〉 팬데믹 사태는 분명 교계에는 악재였다. 그렇다고 좌절만 할 수는 없다. 원인을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한인 교계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해본다.


    한인 교회 숫자 현황 분석

    LA, 뉴욕 등 30% 이상 급감


    코로나로 교회 타격 심해

    교계 현실 통계적 확인 충격


    교회 지원책 임시방편 불과

    소형교회들 생존 문제 고민


    팬데믹 사태 가운데 식당 등만 문을 닫은 게 아니다. 교회도 문을 닫았다. LA만 봐도 안다.

     

    LA는 전국에서 한인 교회가 가장 많은 도시다. 한인 이민 사회가 깊게 뿌리내린 곳이다. LA에서 한글로 쓰인 교회 간판을 보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그런 LA에서 불과 2년 만에한인 교회가 무려 37%나 급감했다.

     

    KCMUSA에 따르면 현재 LA지역 한인 교회는 총 184개다. 팬데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019년에는 292개였다. 다시 말해 팬데믹 기간 동안 무려 108개의 교회가 사라진 셈이다.

     

    LA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LA와 더불어 한인교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뉴욕주 플러싱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플러싱의 경우 한인교회는 현재 77개다. 2년 전(120개)에 비해 약 36%가 줄었다. 한인 교회가 많은 주요 두 도시에서 각각 한인 교회의 약 30% 이상이 문을 닫았다는 점은 분명 심각한 일이다.

     

    LA지역 한인 교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많은 교회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30% 이상 문을 닫았다는 점은 정말 충격이었다"며 "식당이나 비즈니스 업체들은 정부 등을 통해 곳곳에서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교회는 일부 지원 외에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소형교회는 각자도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본지는 KCMUSA의 통계(2019~2021년)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봤다. 전국에서 한인 교회가 많은 주요 도시 10위를 살펴봤더니 한인 교회가 전 지역에 걸쳐 감소했다.

     

    LA와 플러싱 지역 외에도 하와이 호놀룰루(64개→39개), 가주 애너하임(43개→31개), 가주 풀러턴(45개→30개), 뉴욕 베이사이드(37개→30개), 가주 부에나파크(34개→24개), 네바다 라스베이거스(33개→24개), 텍사스 캐럴턴(27개→23개), 조지아 둘루스(26개→22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모두 팬데믹 기간동안 한인 교회가 급감했다.

     

    특히 이러한 감소는 팬데믹 사태 가운데 소형교회가 외적 여건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개척 교회를 운영하는 목회자 김모씨는 "쉽게 말하면 버틸 힘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지만 교인들이 대부분 떠나면서 헌금도 줄었다"며 "아무리 신앙 공동체라 하지만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 운영 자체가 힘들어진다. 대형교회마저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소형교회는 정말 살아남는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팬데믹 사태 이후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은 교회의 생존 문제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바나그룹은 조사에서 "팬데믹 사태 이후 미국 내 교회 5개 중 1개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이번 KCMUSA의 조사에서 나타난 한인 교회 급감 수치와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문을 닫을 한인 교회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높다.

     

    데이비드 최 목사(리버티신학교)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사회의 각 영역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며 "이미 미국 교회들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 아직 팬데믹 사태가 진행형이라는 점은 향후 더 많은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물론 일부 중대형교회나 교단들이 이번 팬데믹 기간동안 어려움을 겪는 소형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은 임시방편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회계사로 활동하면서 목회를 병행하는 준 최 목사(어바인)는 "사실 이번 팬데믹 사태는 교계의 '빈익빈부익부' 구조를 다시한번 적나라하게 보여줬을 뿐 아니라 소형교회의 생존 문제를 보다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일시적인 지원만으로는 살아남는게 쉽지가 않다. 교회의 운영 구조 변경, 목회자의 이중직업 소유, 소형 교회만의 기능, 역할 등 다양한 대응 방안과 인식 전환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교인들도 팬데믹 사태를 기점으로 출석 교회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소형 교회들이 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교인 주은영(37.어바인)씨는 "소형교회에 출석중인 지인중에 자녀를 둔 교인들은 팬데믹 사태로 인해 대형교회로 많이 옮겼다"며 "아무래도 팬데믹이다보니 교회의 환경과 조건이 옮기는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교회는 지난 2019년 대비, 가주(988개→830개), 뉴욕(280개→272개)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 한인 교회 수가 늘어난 주는 뉴멕시코(4개 증가), 미시시피.인디애나(각각 2개 증가), 델라웨어.켄터키(각각 1개 증가) 뿐이다. KCMUSA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조사 인력을 동원해 자체 웹사이트(www.kcmusa.org)에 등록된 교회 자료, 구글 검색 등을 통한 최신 정보를 취합한 뒤 전화번호, 이메일, 웹사이트, 예배 시간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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