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AsianHate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StopAsianHate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1-10-28 | 조회조회수 : 160회

본문

"너도 토착민이 아니고 우리 모두 이민자니 증오를 멈춰"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_증오 범죄 관련 노래

 


#Am I next?


여행자로서 느낀 불편함 정도로도 부들부들 떨렸다. 잘못한 것 없이 몸 둘 바를 몰랐다. 유럽의 어느 시골에서, 동양인을 처음 보는 모양인지,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으로 훑는다든지, 미국의 거리를 걷고 있는데 캣 콜링을 하며 웃어댄다든지. 사소하다면 사소한 그런 사건들에서 느낀 불쾌함도 쉬 떨쳐지지 않았다. 


“참을 만큼 참았다.”, “적당히 좀 해.”, “그만 좀 해.” 그들이 든 피켓 문구(“Enough is enough”)를 보니 겹겹이 쌓인 시간 속에서 분노가 누적되다가 드디어 터진 것 같았다. “Stop Asian Hate”(아시안 증오 범죄 반대) 운동에 이 구호를 들고 나올 때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억하심정이었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불안하고 불편해진 사람들 앞에, 이를 ‘중국 바이러스’나 ‘우한 바이러스’로 부른 트럼프 전 정부의 시각이 더해졌고(어떤 이는 이에 더해 쿵플루(kung fu+flu)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이후 은근했던 아시아 차별이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곧 증오 범죄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3월 17일에는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십 대 백인 남자, 애런 롱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아시안이 운영하는 3개 마사지업소에서 총을 난사해 여덟 명이 죽은 것이다. 이들 중 일곱 명은 여성이었고 네 명이 한국인이었다. 범죄자가 아시안이 운영하는 업소만 노린 것과 SNS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한 바이러스’라 칭하며 “중국과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그의 SNS에 올린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증오 범죄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경찰 대변인은 그날을 “a really bad day”(그에게 정말 나쁜 날)였다고 말했다. 나쁜 날이라고? 사람이 죽었는데? ‘백인이 죽었어도, 더 나아가 백인 남성이 죽었어도, 더구나 다른 인종에게 죽었어도 그리 말했을까? 그 무책임하고 가벼운 발언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3월 마지막 주말, 미국의 뉴욕, 엘에이, 시카고 등지에서 아시안 증오 범죄 규탄 집회가 열렸다. 아시안의 얼굴을 한 집회 참가자의 마스크에는 “I AM NOT A VIRUS”라고 쓰여 있었다. 


그걸 본 순간 문득 지난해에 본 “AM I NEXT?”(다음은 내 차례인가?)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1년 전쯤,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며 죽었을 때, 미국 전국에서 흑인 과잉 진압 반대 집회가 열렸고 이를 기사로 보면서 나는 이 문구에서 잠시 멈춰서 숨을 골랐다. AM I NEXT?, AM I NEXT? AM I….


02213151968e907d9047277ff0f4c63c_1635435859_6486.jpg
공공장소에 붙은 아만다 핑보드히파키야의 그림에 AAPI(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 아시아태평양계)의 초상화와 증오 반대 발언이 쓰여 있다.


#블랙을 블랙이라 하지만, 화이트를 화이트라 하지 않는 세상


사실 이런 혐오와 증오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씨앗은 아주 작은 편견, 낯선 것에 대한 거부,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고 나만이 옳다는 오만함일 수도 있다. 이것은 그저 일상 언어에도 드러날 수 있다. 한때 ‘살색’이라고 불렸던 크레파스 색을 ‘살구색’으로 바꾼 것에 나는 박수를 보냈다. ‘근동’이라는 말은 누구의 기준에서 하는 말인가? ‘유색인종’이라는 말은 있고 ‘무색인종’이라는 말은 없다. ‘블랙 가스펠’은 있지만, ‘화이트 가스펠’은 없다. 백인의 가스펠을 부를 땐 인종적인 어떤 표현도 없다. 대신 지역을 가져와 ‘서던 가스펠’이라고 부른다. 


# ALL Lives Matter


단일민족으로 오래 살았던 우리는 타인종, 타국적 사람들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체득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인지. 일하러 온 제3세계 노동자들을 무시한다든지, 다른 나라에서 온 누군가가 “이런 행동은 인종차별적으로 오해될 수 있다”라고 지적해 준 부분에 대해, 쌍심지를 켜고 반발한다. 가나에서 한국으로 와서 방송활동을 하는 샘 오취리가 한국의 어느 고등학생들이 얼굴을 까맣게 칠하고 아프리카의 흥겨운 장례식을 흉내낸 영상을 보고, 그런 말을 했다가 굉장히 만은 비난을 받고, 결국 사과를 한 적이 있다. 누가 누구에게 사과할 일이었을까? 이제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인종으로, 국적으로 위협을 당하는 게, 지구 반대편에서, 바로 지금, 우리 한국인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건 내가 당할 수도 있는 일이고, 그리고 나도 모르게, 지금 내가 벌이고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흑인이 외쳤던 “Black Lives Matter”(BLM: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가 떠오른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외쳐야만 했던 그 말이 우리의 말이다. Asian Lives Matter. 그리고 All Lives Matter.


 

You get treated like a virus you do 

if you happen to look like us 

They hurt the weak the old the voiceless


Have you ever had to translate to mom and dad

racist words Asian slurs targets on their backs

Have your folks told you to just walk away

“let it go, it’s ok, it’s always been that way”…


There’s no official language in the USA

We’re all immigrants unless you’re indigenous

So when you’re told to go home tell’em 

“lead the way”


We have been translating all our lives

their bills, taxes, our protective lies

Words hurt lives our folks are threatened with knives

Our voice is the only thing they have to fight


So speak up, stand together, stop the hate



만약 네가 우리처럼 생겼다면 

바이러스처럼 취급받을 거야

그들은 약한 자들을 해쳤고 

늙은이들은 목소리를 잃었어


엄마 아빠에게 통역해 본 적 있어?

아시아인을 비방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들이 

항상 그들을 겨냥하는데

부모님이 그냥 가자고 하셨어?

"나 둬, 괜찮아, 항상 그랬는데 뭘"…


미국에는 공식 언어가 없어

너는 토착민이 아니고 우리가 모두 이민자야

그러니 집에 가란 말을 들었을 때 

(어디로 갈지) “앞서”라고 말해 


우리는 평생 번역하며 살았어

그들의 청구서, 세금, 보호 거짓말

우리를 칼로 위협하며 생명을 해치는 말들

우리의 목소리만이 그들이 싸울 유일한 것이야


크게 외쳐, 함께 서서, 증오를 멈추라고


_ Mark Feng의 ' Asian Hate' 중에서



* 이 글은 지난 4월, 독립 음악잡지 <gem magazine> 에 실린 글으로, 미국 이민자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3,035건 4 페이지
  • 1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1-12-27
    종교뉴스협회, 2021년 10대 종교뉴스 선정 발표 올해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습격에서 종교가 수행한 중요한 역할이 종교뉴스협회(Religion News Association, RNA) 회원들이 매년 실시하는 10대 종교 기사 및 올해의 뉴스 메이커 설문조사에서 2…
  • 다니엘기도회, 필리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KCMUSA | 2021-12-23
     다니엘기도회 사랑의헌금운영위원회(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이번 다니엘기도회 기간에 성도들이 드린 사랑의헌금 중 일부를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위하여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저개발 국가에서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 [워싱턴 DC] 극우단체 의사당 난입 1주년 맞아 대규모 시위 계획
    미주중앙일보 | 2021-12-22
    추모식 단체와 충돌 우려내년 1월6일 연방의사당 난입사건 1주년을 맞아 극우단체와 추모단체가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2020년 1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한 시위대들이 연방의사당을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경찰을 포함해 총격을 받은 시위대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
  • [TX] 80억 사택에 살며 세금은 면제
    NEWS M | 2021-12-22
    1조원 자산가 케네스 코플랜드 목사, 저택 면세 논란케네스 코플랜드 목사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맨션(사진:New York Post)미국내 최고 부자 목사로 유명한 케네스 코플랜드 목사(85)가 자신이 살고 있는 대저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 ‘사마리안 지갑’의 청소작업 동참
    KCMUSA | 2021-12-21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아내 카렌(가운데)과 사마리안 지갑의 자원봉사자. (사진: Franklin Graham/Facebook)미국 구호 및 자선단체인 "사마리안 지갑"(Samaritan's Purse)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지난 주말 켄터키주 메이필드에서 발생…
  • 34309be77d66c2e1cd76ec9cefb09e83_1640047279_9732.jpg
    예수님을 기다리며: 시므온과 안나의 교훈
    KCMUSA | 2021-12-20
    강림절의 영웅들은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 아니 그 자신의 위로를 기다렸다성경적 기다림이란 '극도의 인내'에서 '적극적인 기대'로 바뀌는 것  (사진: 아렌트 드 겔더의 시므온의 찬가)최근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잔 홉킨스 대학의 제레미 그린(Jeremy Greene)은 …
  • 트럭드라이버를 위한 사역, 성탄과 연말연시에도 계속 된다
    KCMUSA | 2021-12-20
     이번 휴가철 배송 지연을 초래하는 공급망 위기에 관한 기사들과 함께 많은 미국인이 트럭 운전사들이 크리스마스 상품을 제시간에 배달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한편, 전국의 트럭 정류소에 주둔하고 있는 사역자들은 운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헤드라인 기사에도 불구하고…
  • 트럼프 "미국은 지금 구세주가 필요하지만, 나는 아냐"
    KCMUSA | 2021-12-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2월 18일 미시간주 배틀크릭의 켈로그 아레나에서 열린 메리 크리스마스 집회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가 유세에서 연설하는 동안 하원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함으로써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탄핵이 가결된…
  • '세계 최초 문자메시지' 예상가격 2억 훌쩍…뭐라고 보냈길래
    중앙일보 | 2021-12-20
    보다폰 트위터 캡처. 'Merry Christmas'1992년 12월 3일.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전송된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문자를 쓴 인물은 당시 세마그룹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닐 팹워스다. 문자를 받은 사람은 그와 알고 지내던 보다폰의 리처드 자비스였다. 이…
  • 올해 선물받기 글렀나…"美산타 335명 코로나 사망" 축제도 스톱
    중앙일보 | 2021-12-20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 설치된 거대 산타클로스 조형물. AP=연합뉴스 #평균 나이 60세, 몸무게는 약 11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취약계층이다. 주인공은 바로 바로 산타클로스.19일 CNN·BBC 등에 따르면…
  • 15e663ef28e786b54208dfd7b44a1c4b_1639792252_8926.jpg
    [TX] 트럼프 달라스제일침례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드린다
    KCMUSA | 2021-12-17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절친인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사진: Vox)12월 12일 방송인 빌 오렐리(Bill O'Reilly)와 함께하는 라이브 토크쇼 "역사 투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성탄축하예배는 그의 절친인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의 달라스…
  • '최후의 만찬' 그려진 성찬식 제단, 토네이도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KCMUSA | 2021-12-17
    2021년 12월 10일 치명적인 토네이도가 발생, 켄터키주의 메이필드제일크리스천교회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이 그려진 제단은 무사했다. (사진: Facebook/ Kentucky)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 그림이 그려…
  • [속보] 아이티에서 납치된 선교사 17명 중 남은 12명도 전원 석방
    KCMUSA | 2021-12-17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북쪽의 티타니엔에 있는 기독교 구호 선교단체(Christian Aid Ministries) 본부에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룹과 아이티 경찰에 따르면 2개월 전 납치된 17명 중 남은 선교사 12명도 전원…
  • 15e663ef28e786b54208dfd7b44a1c4b_1639767076_9644.jpg
    “박해받는 곳에서의 성경 필요성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오픈도어즈 성경 10만 권 발송
    KCMUSA | 2021-12-17
    (사진: Sparrowstock)미국의 가장 저명한 기독교 사역단체가 성공적인 모금행사 덕분에 전세계 박해받는 신자들에게 10만 권의 성경을 보낼 예정이다.전세계 종교박해 실태를 감시하는 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 USA는 11월 말에 아프가니스탄, 북한,…
  • "남자도, 여자라고 생각하면 쓰세요"
    데일리굿뉴스 | 2021-12-16
    美 성중립화장실, 성범죄 우려…여성 안전과 인권 침해하는 역차별 ▲미국 시카고 한 학교의 '남학생+'화장실 입구(사진출처=미국 시카고 교육(CPS)트위터 캡처)미국 시카고의 한 학교에서 생물학적 성이 아닌 각자가 생각하는 성 정체성을 기반으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

검색


KCMUSA, P.O. Box 2306, Fullerton CA 92837 |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