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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의 예수' 카폰 신부 영면…70년만의 귀향에 수천명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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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2021-10-01 | 조회조회수 : 1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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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홈' 장례 미사 후 안장…추모객 "기적과 순교의 삶" 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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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한국전의 예수'로 불리는 에밀 카폰 신부가 미국 캔자스주 고향 땅에서 영면에 들었다.


1951년 북한의 한 포로수용소에서 숨진 뒤 70년 만이다.


카폰 신부의 유해가 29일(현지시간) 장례 미사 후 캔자스주 위치토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당에 안장됐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카폰 신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수천 명의 추도객이 미사가 열린 '하트만 아레나'를 가득 메웠다.



카폰 신부 조카 레이 카폰은 추모사에서 "엉클 에밀, 웰컴 홈"이라고 말하며 그의 넋을 기렸다.


미사를 집전한 가톨릭 위치토 교구의 칼 켐 주교는 "카폰 신부는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철의 힘을 가진 분이었다"고 말했고, 미국 육군 군종 사제 스티븐 그젝은 "그는 성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 본보기였다"고 추앙했다.


로라 켈리 캔자스 주지사는 그의 숭고한 삶을 기려 '카폰 신부의 날'을 선포했다.


장례 미사가 끝나자 카본 신부 유해를 실은 운구 마차는 성당으로 향했고 도로에는 수천명 추모객이 길게 늘어섰다.


가톨릭 신학생 수백 명은 길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올렸고 백발의 노인이 된 참전 용사들은 꼿꼿이 서서 거수경례했다.


캔자스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카폰 신부는 1940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한국전에 투입됐다.


전쟁 기간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병을 헌신적으로 돌봤고,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숨을 내쉬는 병사들을 위해 임종 기도를 올렸다.


포로로 잡혀 끌려간 수용소에서도 자신보다 동료 병사들을 돌보는데 헌신하다가 폐렴에 걸려 눈을 감았다.


미사에 참석한 카폰 신부 전우들은 "기적을 행하고 순교했다"고 회고했다.


전우 허버트 밀러는 당시 부상으로 누워있는 자신에게 중공군이 총을 겨눈 순간 카폰 신부가 나타나 총구를 밀쳐냈고 중공군도 더는 총을 겨누지 않았다며 "카폰 신부와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 건 거의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다우는 카폰 신부가 '죽음의 집'으로 불린 수용소 한 건물에서 숨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카폰 신부가 "어둠 속에 신앙을 실천하는 빛이 됐기 때문에" 중공군이 의도적으로 그를 '죽음의 집'에 보냈다면서 "그들이 그를 순교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카폰 신부의 삶은 전쟁 이후 귀향한 전우들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나 그동안 유해가 발견되지 않아 고향 땅에 묻히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지난 3월 DNA 대조를 통해 하와이 국립묘지에 묻힌 신원미상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카폰 신부를 찾아냈고, 장례 미사 나흘 전 고향 캔자스에 그의 유해가 도착했다.


미국 정부는 카폰 신부의 삶을 기려 2013년 4월 최고 무공 훈장인 '명예훈장'을 바쳤고, 한국 정부도 올해 그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앞서 로마 교황청은 1993년 카폰 신부를 성인으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의 첫 단계로 그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언했다.


켐 주교는 장례 미사에서 "우리는 이제 그를 위해 기도할 장소를 가지게 됐다"며 "곧 우리는 그를 성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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