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행사에 나선 트럼프, “트럼프가 트럼프 했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통일교 행사에 나선 트럼프, “트럼프가 트럼프 했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1-09-27 | 조회조회수 : 2,373회

본문

트럼프에 ‘기름’ 부었던 기독교는?



[뉴스M=마이클 오 기자]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통일교 행사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교주 고 문선명과 그의 아내  한학자를 칭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a8e23a7864c5543cc39518014a4f6df7_1632786734_5583.png
기조 연설에 나선 트럼프 (짐 스와트슨 트위터 캡처)


지난 9월 11일(미국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송출된 통일교 행사 “싱크 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과 고 문선명 그리고 한학자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굉장한 것(incredible story)”이라며 칭송했다.


또한 자신의 재임 시절 누구도 해낼 수 없는 대북 관계 및 한반도 안정화 노력과 성과를 이루어 냈다며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편 아베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에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쏟아지는 비판과 우려


이 사실을 보도한 [허핑턴 포스트] 기사는 통일교와 트럼프의 메시지에 대해 다양한 우려를 소개했다.


기사는 통일교가 행한 집단 결혼식과 교인 세뇌 교육 등을 언급하면서, 이 단체에 위험 요소가 있다고 암시했다.


또한 트럼프는 통일교 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당일 9/11 사태 20주년 추모 행사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기사는 또한 온라인 매체인 [마이다스터치]의 트윗을 소개했다. 이 트윗은 통일교를 ‘이단적인 기독교 전체주의”라고 명명하고 트럼프가 이런 단체의 신(‘deity’)을 칭송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트럼프했다(Totally normal stuff)’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가짜 뉴스 탐사 전문 단체 [The Thinkin Project] 짐 스트왓슨은 통일교를 극우 공화당파의 뒷받침을 받는 “폭력적인 기독교 전체주의 이단”이라 정의하고, 트럼프는 이런 집단에 신뢰를 쌓게 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a8e23a7864c5543cc39518014a4f6df7_1632786701_3507.png
트럼프 통일교 연설 비판 (마이다스터치 트위터 캡처)


기독교 전문 탐사 매체 [로이스 리포트] 역시 이번 트럼프의 축하 메시지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9월 13일 자 기사 “트럼프 ‘문니’(통일교) 행사에 나타나; 이단 전문가 통일교 극우 공화당 지지자와 연관”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단 전문가 스티븐 하산 박사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는 수많은 비위 사실에 휩싸여있는 통일교 행사에 트럼프가 출연한 것은 그야말로 “어이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티븐 하산은 트럼프뿐만 아니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하여 공화당 지도자들이 이전 ‘희망전진대회’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통일교와 공화당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려를 표명했다.


“사람들이 통일교에 대해 들었을 때 흔히 ‘이런 정신 나간 이단이 있나!’라고 반응한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 놓치고 있는 것은 이 이단 집단이 어떻게 오늘날의 공화당과 서로 얽혀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는 또한 고 문선명의 7남 문형진이 자신이 세운 통일교 분파 ‘생츄어리 (Rod of Iron Ministries)’와 함께 지난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에 참여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티브 하산은 이런 정치적 행동은 통일교가 극우적 성향을 띤 이단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에 기름 부었던 기독교, 무엇을 쫓았던가?


과거 “희망 전진 대회”에 참여했던 우익 정치 인사 명단 가운데 특이한 인사도 눈에 띈다. 트럼프 재임 시절 종교 자문 위원이었던 폴라 화이트다.


그녀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방송 복음 전도자 중에 하나다. 극단적인 번영신학과 이단성 시비로 인해 보수적인 교단에서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미국 기독교라는 무대에서 비중 있는 인물임은 틀림없다.


이런 인물이 주류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는 통일교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이례적인 일이다. 분명 대다수의 기독교인에게는 불편할 수 밖에 없는 행보다.


a8e23a7864c5543cc39518014a4f6df7_1632786667_0507.png
희망전진대회에 참석한 폴라 화이트 (Rally of Hope 웹사이트)


하지만 문제는 폴라 화이트 하나의 일탈이 아니다. 과거 미국 주류 기독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트럼프가 이번 통일교 행사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이들을 더욱더 당황스럽게 만들 수 있는 사안이다.


재임 시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미국 주류 기독교인과 리더 상당수는 트럼프를 마치 기름 부음 받은 하나님의 종처럼 칭송하고 있다. 기독교를 위협하고 탄압하는 모든 적으로부터 구해줄 구원자처럼 여겼다.


그런데 정통 기독교의 경계 밖에서 이단 취급을 받는 통일교 무대에서 강력한 지지자로 나타난 트럼프의 모습은 종래의 트럼프 지지자에게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기름 부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둘 수도, 그렇다고 이단으로 취급하던 통일교와 동거를 할 수도 없는 불편한 상황일 것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던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도 함께 신앙과 정치의 경계와 관계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참고 기사]


https://www.huffpost.com/entry/trump-moonies-unification-church-hak-ja-han-moon-christofascist_n_613ec306e4b0640100a6884c


https://julieroys.com/trump-moonie-event-cult-expert-church-interwoven-gop/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2,958건 4 페이지
  • [시사] [NY] 뉴욕시 공무원 백신접종 의무화 단행
    미주중앙일보 | 2021-11-01
    경찰·소방관 등…미접종자 오늘부터 업무 배제인력 부족 우려 속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사망뉴욕시 공무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가 오늘(1일)부터 시행된다. 대상 공무원 중 2만6000여 명이 시한까지 접종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한 가운데 시 당국은 인력부족 사태…
  • “오징어 게임”이 불편한 기독교
    뉴스M | 2021-11-01
    “오징어 게임”을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시각과 속내마이클 프로스트, 좀 더 생산적인 드라마 읽기 제안도[뉴스M=마이클 오 기자]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바라보는 일반 대중과 기독교인의 온도 차가 인상적이다.이미 국경을 넘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대중의…
  • 질 바이든의 신앙회복 도운 사모와 바이든 여사는 ‘기도 파트너’
    KCMUSA | 2021-10-28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의 브룩랜드침례교회를 이끄는 찰스 B. 잭슨 시니어 목사의 아내 로빈 잭슨(왼쪽)과 영부인 질 바이든(오른쪽). (사진: Instagram/drbiden)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 있는 브룩랜드침례교회를 이끄는 찰스 잭슨 시니어(Charles…
  • 비 교인의 절반 이상, '교회가 자기 교인 아니면 돌보지 않아'
    KCMUSA | 2021-10-28
    (그림: Christianity Today)바나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5%는 외로움을 느끼고 46%는 우울하다고 말한다. 미국 성인의 절반이 "번아웃"되고 51%가 불안을 ??느낀다고 말한다. 61%로 1위를 차지한 미국 성인의 대다수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이 흔한…
  • [시사] 성별 ‘X’ 여권 첫 발급
    미주중앙일보 | 2021-10-28
    국무부, 성소수자 권리 인정의료기록 증명 필요 없어 국무부가 성별을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X’로 표시한 여권을 처음으로 발급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규정하지 않아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던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공식 신분증을 확보할 …
  • #StopAsianHate
    NEWS M | 2021-10-28
    "너도 토착민이 아니고 우리 모두 이민자니 증오를 멈춰"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_증오 범죄 관련 노래 #Am I next?여행자로서 느낀 불편함 정도로도 부들부들 떨렸다. 잘못한 것 없이 몸 둘 바를 몰랐다. 유럽의 어느 시골에서, 동양인을 처음 보는 모양인지, 사람…
  • 기관·신학교, 이름에서 기독교 색채 빼고 ‘세상 속으로’
    국민일보 | 2021-10-27
    기드온협회, 성경 보급에 방점‘셰어 워드 글로벌’로 단체명 변경‘비블리컬신학교’도 보낸다·선교의미 지닌 ‘미시오’로 교명 바꿔미국 필라델피아 미시오 세미너리 전경. 1971년 비블리컬 신학교로 시작한 학교는 2018년 교명을 바꿨다. 미시오 세미너리 홈페이지 캡처오랜 …
  • 17명 선교사 납치한 아이티 갱에게 납치된 미국인 목사 풀려나
    KCMUSA | 2021-10-27
    납치됐다 풀려난 장 피에르 페레르 미셸 목사 (사진: Faithfully Magazine)이달 초 17명의 미국인 선교사들이 납치되기 2주 전 '400 마워조' 갱단에 납치된 79세의 미국 목사 장 피에르 페레르 미셸(Jean Pierre Ferrer Michel)이 …
  • 1천2백명의 바이커들 사마리안 지갑에 선물 담긴 수천 개 신발상자 기부
    KCMUSA | 2021-10-27
    1천260명의 사이클리스트들이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이 담긴 수천 개 신발상자를 기부했다. 사마리안 지갑과 빌리 그레이엄전도협회가 진행하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 후원운동은 신발상자 크기의 상자에 정성스럽게 담은 선물을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
  • [시사] [워싱턴 DC] 양당 주지사 후보 문학작품 놓고 설전
    미주중앙일보 | 2021-10-27
    주지사 선거에 소환된 토니 모리슨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토니 모리슨의 한 작품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소환됐다.  최근 보수적인 학부모들은 공립학교 내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 금지를 목적으로, 모리슨의 1987년 소설 ‘빌러비드(Beloved)’ 퇴출운동을 벌여왔다.  …
  • [시사] “증오가 페이스북 키웠다, 그들도 알았다”…최대위기에 빠진 페북
    미주중앙일보 | 2021-10-27
    ‘마약 콘텐트’로 사용자를 갈라치기 하는 빅테크의 상술인가, 전 지구적 소셜미디어 시대의 기술적 난제인가.내부고발로 촉발된 ‘페이스북 페이퍼 사태’가 페이스북의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하고 광범위한 위기를 부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 CNN 등이 전했다. 페이스북 …
  • [CA] 나성영락교회 장학기금 의혹 제기…교인 9명에 회원권 박탈 통지서
    미주중앙일보 | 2021-10-27
     나성영락교회 측이 장학 기금 유용 논란과 관련, 문제를 제기했던 교인들을 제명시켰다. 교회 측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은성 목사)는 지난 23일 박은성 담임목사 등을 교단(해외한인장로회·이하 KPCA)에 고발한 교인 9명에게 회원권 박탈 통지서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949a07f8fc2cb1f196c78681e84365c6_1635294514_4107.jpg
    “악마에게는 결정적인 발언권이 없다”
    KCMUSA | 2021-10-26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풀타임 사역자(full-time job) (사진: Hugues de BUYER-MIMEURE)오크클리프성경교회(Oak Cliff Bible Fellowship) 목사 토니 에반스(Tony Evans)에 따르면, 하나님은 때때로 기독교인의 …
  • d15e4fb28cbaced61c21272c854c8b44_1635286704_3665.jpg
    Z세대 제도적 종교 거부하지만, 영적이거나 종교적이다
    KCMUSA | 2021-10-26
    킹덤 청소년 대회 (사진: Kingdom Youth Conference)13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이 대부분은 자신이 종교적이거나 영적이라고 말하지만, 대다수는 특정 종교 단체와 공식적인 관계가 없으며, 대신 여러 종교 및 비종교적 출처를 통해 스스로 신앙의 길을 만…
  • 목회자 63% '자주' "지친다"...라이프웨이 여론 조사
    KCMUSA | 2021-10-26
    종종 목회사역에 지친다고 응답한 목회자의 비율이 지난 6년 동안 증가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사진: Ben White) 새로운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목회를 그만 둔 목회자들의 수는 많이 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

검색


KCMUSA, P.O. Box 2306, Fullerton CA 92837 |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