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재훈목사 천국환송예배...토론토 큰빛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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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재훈 목사(1922년12월31일 - 2021년8월2일‧99세)의 천국환송예배가 8월7일(토) 오전11시 토론토 큰빛교회(이하 큰빛교회‧담임 노희송목사)에서 열렸다. 큰빛교회는 박재훈목사가 1984년 개척 설립한 교회다.
박재훈목사의 아들 박기성목사는 조사를 통해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순수한 신앙인으로 사셨다. 아주 단순한 분이셨다”며 “아버지는 음악이 사랑의 대상이 아니고 사랑을 표현하는 도구였다. 교회, 가족, 나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음악을 작곡하셨다. 아버지의 삶은 하나님께 바쳐진 순수함이었고 쓰러지기 전까지 음악을 작곡하셨다”고 회고했다.
2대 담임이었던 임현수목사는 이사야 43장21절과 시편 33편1절을 인용한 ‘100년 찬송의 열매’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박목사님은 민족의 한을 안고 태어나셨다. 흑암에 갇혀있던 일제시대에 음악을 통해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셨다. 목사님은 60이 넘어 캐나다에서 큰빛교회를 개척하셨고 은퇴 후에도 7년이나 성가대 지휘자로 섬겨주셨다”고 말했다.
임목사는 이어 “내가 36년 동안 지켜본 박목사님은 마음이 맑으셨다. 욕심 없는 인격자셨다. 오늘은 내가 북한에서 석방됐던 날이다. 목사님은 나의 석방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셨다. 또 목사님은 많은 선교사들을 지원하셨다”며 “내가 목회하는 동안 나처럼 허물 많은 사람과도 갈등 없이 지내셨고 북한 백성을 불쌍히 여겨 복음통일을 애타게 바랐던 애국자 목사님”이라고 전했다.
임목사는 계속해 “박목사님은 6.25전쟁 고아 합창단을 구성했고 영락교회에서 한경직목사님과 같이 동역도 하셨으며 한양대에서 교수로도 헌신했다. 또 동요, 합창곡, 찬송가, 오페라 등 수 많은 작곡을 남기셨고 한국 전쟁 후 작곡한 어린이 동요 150여개는 전국의 학생들이 일본의 동요 대신 부를 수 있게 했다”며 “목사님은 하나님 앞에 가셨지만 목사님이 남긴 보석 같은 작품은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라 말씀을 전했다.
설교후에는 박목사의 후배 목사들의 영상조사가 이어졌다.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는 “박 목사님이 작곡한 모든 찬송은 한국교회의 모유식이었고 박목사님이 지은 여름성경학교의 교가로 아이들은 위대한 여름날의 꿈을 갖게 됐다”고 했다. 홍정길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는 “우리 민족의 만든 찬송가 중에 아름다운 것들 모두가 박목사님의 삶에서 우러나온 찬양이었다”고 했다. 문성모목사(강남제일교회)는 “박목사님 전기를 2013년 책으로 냈다. 목사님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의 삶은 영원히 우리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 조사했다.
고 박목사가 남긴 찬송가는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592장), ‘눈을 들어 하늘 보라’(515장), ‘어서 돌아오오’(527장), ‘주여 어린 사슴이’(392장), ‘지금까지 지내 온 것’(301장), ‘예수님의 사랑은’(561장) 등이 있고 박목사는 이 외에 오페라 ‘유관순’, ‘손양원’ 등의 합창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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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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