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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종교인들 "종교는 사회에 도움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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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6-15 | 조회조회수 : 3,5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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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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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종교인들은 종교가 사회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은 한 교회의 예배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종교인과 비종교인 인식의 괴리

    자발적 신자 유입은 기대 어려워


    비종교인이라도 '기적' 개념 믿어

    초자연적 존재 믿음엔 변화 적어



    오늘날 종교가 갖는 영향력은 어떨까. 조사 결과 과거만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종교계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인식의 변화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났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한국 갤럽이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30여 년간(1984년~2021년) 한국 내 종교적 인식과 변화의 흐름이 담겨있다. 주요 종교(개신교.불교.천주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살펴봤다. (※기사에서 언급되는 종교인은 종교를 믿는 사람을 뜻한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분명 감소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지 감소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일단 응답자의 54%가 '과거와 비슷하다' 또는 '감소하고 있다(28%)'고 답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주목할 부분은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감 의견이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1980년대의 경우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답변은 무려 70%대였다. 이후 같은 대답은 1997년(59%) 2004년(54%) 2014년(47%)까지 계속해서 줄었다.


    즉 현재 답변과 비교해보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답변은 7년 만에 무려 30%p 가까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종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2014년과 2021년의 종교인들이 한 응답을 비교해봤다. 개신교인(59%→26%) 불교인(50%→21%) 천주교인(48%→18%) 등은 모두 2014년에 비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크게 줄었다.


    보고서에는 "종교의 영향력은 2014년까지 확장세 2021년은 답보 또는 축소 쪽으로 기울었다"며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보는 인식은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종교는 사회에 도움 안 돼


    종교인과 비종교인간 인식의 괴리는 너무나 크다.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도움을 준다(매우 또는 어느정도)'는 응답은 38%였다. 이는 2014년(63%)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했다. '도움을 주지 않는다(별로 또는 전혀)'는 답변은 무려 62%였다. 이 역시 2014년(38%)에 비해 크게 늘어 7년 사이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음을 알 수 있다.


    갤럽은 보고서를 통해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관해서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시각차가 뚜렷했다. 종교인은 대체로 종교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비종교인의 82%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명상 기도 수행 등 종교적 활동도 개인 생활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개인 생활에 종교가 중요하다'는 비종교인의 응답은 1984년(68%) 2014년(52%) 2021년(38%) 등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개인 생활에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종교인의 응답은 7년 전과 비슷했다. 사실상 종교의 게토화인 셈이다.


    보고서는 "예전보다 자발적 신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고 포교 활동 역시 코로나19로 여의찮은 상황"이라며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이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기적은 믿는다


    비종교인이라도 '기적'은 믿는다.


    갤럽은 '절대자(신)' '극락 또는 천국' '죽은 다음의 영혼' '기적' '귀신 또는 악마' 등의 개념을 믿는지 여부를 물었다.


    비종교인의 45%가 '기적은 존재한다'고 답했다. 또 23%는 '죽은 다음의 영혼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비종교인 중 그외 절대자 천국 귀신 등이 존재한다고 답한 응답은 20% 미만이었다.


    즉 비종교인이라도 인생 가운데 기적과 영혼에 대해 어느정도 존재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 중 개신교인은 절대자(83%) 천국(86%) 죽은 다음의 영혼(80%) 기적(83%) 등에 대해 '존재한다'고 답한 비율이 타종교인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보고서에는 "1984년 이래 종교의 사회적 위상은 많이 낮아졌지만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보면 기적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은 꾸준히 60% 내외 극락이나 천국은 40% 내외"라고 전했다.


    ◆사라지는 유교식 제사


    이제 유교식 차례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유교식 차례를 지내는 사람은 2006년(78%) 2014년(71%)까지 7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들어 유교식 차례를 지내는 사람은 58%로 감소했다.


    차례 방식을 보면 불교인(89%) 비종교인 다수(66%)는 유교식으로 차례를 지내지만 개신교인 절반 가량(47%)은 기도나 묵상을 한다.


    보고서를 보면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은 2009년까지 10%를 밑돌다가 2014년 12%에서 2021년 32%로 늘었다"며 "이는 지난 7년간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작년 팬데믹 사태 이후 각종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갤럽이 지난 30년간 무려 6차에 걸친 비교 조사(1984년ㆍ1989년ㆍ1997년ㆍ2004년ㆍ2014년ㆍ2021년)를 통해 분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4월 사이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신뢰도는 95%(±2.5%포인트)다. 조사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종교의 사회적 기여 ▶개인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 ▶초자연적 개념 존재에 대한 믿음 ▶명절 차례 방식 등을 분석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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