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교단 인종차별은 ‘반 신앙적 행위’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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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이 원인
미주성결교, 교회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
UMC 대뉴저지연회의 영어권 한인 목회자들이 아콜라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인종차별에 항의 하는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연합감리교뉴스 제공
일부 한인교단들이 지난달 16일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란타 마사지샵 총기난사 사건을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로 보고 성명을 통해 증오범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개신교회 중 하나인 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 류재덕 목사는 최근 연합감리교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인들을 희생양 삼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수사법(修辭法)이 한몫했다”고 분노하고 연합감리교회 내 아시계 목사들과 신학자들 중심으로 발표한 반 인종차별 성명에 동참했다.
류 목사는 “정치가들이 함부로 말하고 있으니 분별력 없는 사람들이 그것을 그대로 표방해 아시안들을 향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꼬집고 “나라가 어려우니 극우 세력들이 지지를 얻기 위해, 이민자와 같은 소수 계층과 타국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재덕 목사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화평케 하는 자의 역할을 주셨음을 기억하고, 이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제국주의적인 정책을 반대하는 것과 중국 사람들에 대한 반감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최근 조사된 아시안들에 대한 폭력의 수치들을 제시하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 인종차별적 수사가 아시안을 향한 혐오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며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파한 인종차별적 언어와 정책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아시아을 향한혐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 쿵푸 바이러스, 차이나(중국) 바이러스, 차이나 질병 등과 같은 표현으로 사용한다며 이 같은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참가한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연합감리교인들은 UMC 인종정의 헌정(Charter for Racial Justice)을 다시 읽고 이를 실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UMC 인종정의 헌장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 인종차별은 예수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것이다. 정의를 향한 우리의 투쟁은 새로운 자세, 새로운 이해 및 새로운 관계를 기반으로 하며, 교회와 국가의 법률, 정책, 구조 및 실행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미주성결교회(총회장 김동욱 목사) 역시 지난 3월 24일 성명을 통해 조지아주 밀턴 카운티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사회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성결교회는 교회 울타리 안에서 성장한 청년에게 진정한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것은 교회가 책임이 있다며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올바로 인도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고 전했다. 또 교회가 두려움에 움츠려 있는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안식처가 되기 원한다며 하나님 앞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인종차별은 단호하게 배격한다고 밝혔다.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증오범죄의 희생이 되신 분들와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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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헤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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