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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침묵 안 돼 … 차별에 맞서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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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작성일2021-03-29 | 조회조회수 : 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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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피부색·뿌리 다르지만 한목소리 외침

차량 경적 울리며 증오범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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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둘루스 뷰티마스터 앞에서 열린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 전형미 차장]


“더 이상 침묵은 없다.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를 중단하자.”


지난 26일 둘루스 뷰티마스터 앞 주차장에 3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생김새도, 피부색도, 뿌리도 모두 달랐지만 한마음으로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인 1세대를 주축으로 뭉친 애틀랜타 아시안 대상 범죄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한국계, 중국계, 베트남계, 인도계 등 아시아계는 물론 흑인,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참여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8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시작한 이날 집회에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등 종교인들이 참석해 희생자를 위해 기도했다.


또 샘 박(민주) 주 하원의원, 그렉 케나드(민주) 주 하원의원, 마이클 글랜튼(민주) 주 하원의원, 커크랜드 카덴 귀넷 카운티 제1 지구 커미셔너, 태리스 존슨 귀넷카운티공립학교(GCPS) 제5 지구 교육위원, 캐롤린 보르도(민주) 연방 하원의원, 셰이크 라만(민주) 주 상원의원 등 아시아계 주민들과 평소 돈독한 관계를 가져왔던 정치인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아시아 커뮤니티에 힘을 실었다.


평소 한인 단체들과 함께 노숙자 구호 활동을 해 온 엘리자베스 오밀라미 호세아재단 이사장도 참석해 가스펠 ‘이 작은 나의 빛’을 개사해 부르며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중국계 커뮤니티인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 차 모임’의 징 수 대표는 “나의 모국어는 중국어다. 그게 나를 증오하는 이유가 되나”라면서 “우리에게 상처 주는 걸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호응을 받았다. 연사가 “노 모어 사일런스, 스탑 아시안 헤이트”(No More Silence, Stop Asian Hate)라고 부르짖자 참석자들은 함께 구호를 외쳤고 주차장의 차량들이 수 분 동안 경적을 울리며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했다. 이 차 모임에는 차량 200여 대가 참여하고 있다.


태리스 존슨 교육위원의 딸 해나 씨는 한국어로 “누구도 집 밖을 나설 때, 직장에 갈 때 두려움을 느껴서는 안 된다”면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집회 참석자들은 희망을 기대했다. 스와니에 사는 한인 마이클 박(70)씨는 “다양한 인종과 세대가 한 곳에 모여 평화롭게 집회를 가져 뜻깊다”면서 “다만 좀 더 많은 사람이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점이 아쉽고, 아시아계가 큰 목소리를 내려면 앞으로 센서스, 선거 등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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