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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가라"…'회복ㆍ능력ㆍ믿음'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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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1-13 | 조회조회수 : 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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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표어로 본 한인 교회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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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신년 표어 분석해보니

팬데믹 극복 희망 담아내


표어로 한 해 사역 방향 결정

한인들만의 독특한 표어 문화


신축년 새해다. 요즘 한인교회들은 속속 신년 표어를 발표하고 있다. 표어 설정은 한인 교계만의 특수한 문화다. 신년 표어에는 저마다 교회가 추구하는 비전이 담겨있다. 특히 공동체성을 강조하고 집단 문화가 강한 한인 교회들은 표어 설정을 통해 교회가 한해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린다. 각 교회의 표어를 살펴보면 1년간 한인 교계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 표어는 곧 지표다. 목회자들은 표어에 비전을 담아 교인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신년 표어는 한해를 보낼 교회의 깃발이다. 올해 한인교회들의 신년 표어를 분석해봤다.


신년 표어는 새해를 맞아 교회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목회자와 교인들은 표어를 바탕으로 1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사역을 통해 자세한 그림을 완성한다.


표어는 짧은 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교회만의 깊고 심오한 의미들이 녹아있다. 표어는 곧 교회가 한해동안 추구하게 될 비전과 가치다.


올해 한인 교회들의 신년 표어에는 주로 '회복' '능력' '교회' '믿음' 등의 단어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는 팬데믹 사태로 모든게 멈춰섰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실내 예배 각종 모임 등이 금지되다보니 교인들은 교회로 모이지 못했다. 온라인 예배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실제 교인들이 느끼는 공허함을 온전히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모이지 못하다보니 당연히 유대감 역시 느슨해졌다. 그렇다보니 올해 한인 교회들은 유독 '회복' '교회' 등의 단어를 표어에 사용함으로써 공동체성과 믿음을 강조했다.


우선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는 '회복되어 땅 끝까지 빛을 발하자'를 올해 표어로 결정했다.


한기홍 목사는 "지난해 코로나는 재난을 넘어 재앙이었다. 올해는 모든 것이 회복되어 땅 끝까지 선교하는 은혜의 해가 되길 간구한다"며 "성도들이 예배때마다 은혜 받고 모든 것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인교회들은 대부분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지난해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표어를 설정했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담임목사 김한요)는 표어로 '믿음의 태도가 신앙의 고도를 결정한다'를 정했다.


김한요 목사는 신년 칼럼을 통해 교인들에게 "팬데믹 상황과 닫혀 있는 현장 예배가 우리가 넘어야 할 높이"라며 "믿음의 태도로 신앙의 고도를 높이는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교회여 일어나라 빛을 발하여라'를 신년 표어로 공개했다.


이 교회 노창수 담임목사는 교인들에게 쓴 글에서 "뉴노멀 시대에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교회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붙잡아야 한다"며 "코로나19보다 크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두려움과 근심걱정을 떨쳐버리고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사태로 너무나 지쳐서일까. 활력을 강조하는 표어도 많았다. 믿음 능력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이 단적인 예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담임목사 박성규)는 '믿음이 역사하는 교회'를 표어로 내세웠다.


박성규 목사는 "우리 앞에 여리고성 처럼 어려운 환경과 문제가 놓여있어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진군하는 성도들이 있다"며 "그런 성도들에게 마침내 기적과 승리를 체험하게 해주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로 표어를 정했다"고 말했다.


나성순복음교회(담임목사 진유철)는 '십자가 하나님의 능력'을 신년 표어로 공개했다.


이 교회 진유철 목사는 "기독교 신앙의 기본은 바로 십자가"라며 "2021년에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며 플러스 인생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박은성)의 경우 '회복'이라는 짧은 표어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교인들에게 미친 여파를 어느정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은성 목사 역시 "2021년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으로 가득하길 축복한다"고 밝혔다.


지나간 시간은 잊고 희망을 가득 담은 표어도 있었다.


나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성지)는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표어를 공개했다.


이 교회는 주보를 통해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할 것입니다'라는 말로 축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직장에 교회에 새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표어 설정 배경을 밝혔다.


성경구절을 중심으로 표어를 정한 교회도 있다. LA지역 한길교회(담임목사 박찬섭)는 성경구절(요한계시록 4:1)을 바탕으로 '하늘에 열린 문'이라는 표어를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교회들의 신년 표어는 대부분 '코로나19'가 화두다. 팬데믹 사태로 어려운 상황인만큼 회복을 바라고 공고한 신앙과 믿음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분석된다.


미국 교회에서 사역중인 제임스 전 목사는 "미국 교회들은 그 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역이나 교회와 커뮤니티가 함께 연계하는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교회가 한 해 동안 무엇을 하는지 알려주는 경우는 있다"며 "신년 표어는 미국 교계에 없는 한인 교회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문화다. 리더십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한인 교회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한인 교회가 신년 표어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


인랜드교회(예수의 온전한 제자되어 사명을 위하여 사는 교회) 주님의영광교회(주님께 영광과 기쁨을 드리는 교회) 등은 전년도에 사용했던 표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한가지 표어를 아예 교회의 주요 구호로 쓰기도 한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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