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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교회 인력 조정 현실화 …"더 어려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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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0-12-01 | 조회조회수 : 3,088회

    본문

    주요 교회 사역자 감원 속속

    일반직도 축소 운영 불가피


    팬데믹 사태 구직난 부추겨

    신학교 졸업생들도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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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사태로 일자리(교회)를 잃는 사역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팬데믹이 장기화될 경우 한인 교계내 실직 문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중앙포토]


    요즘 한인 교계의 구직난이 심각하다.


    팬데믹 사태로 인한 여파가 일반 직종뿐 아니라 신학생 전도사 목회자 등 교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 등으로 전환하면서 헌금 등이 감소하자 운영비가 줄었다. 구조 조정이 불가피한 교회들이 속속 생겨났다. 실업 사역자가 곳곳에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 사태 가운데 일자리(교회)를 잃은 사역자들과 구직난을 겪는 교계의 현실을 취재해봤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교회에서 사역했던 목회자 이모씨는 지난 7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역에 딱히 어려움이 있었던 건 아니다. 팬데믹 사태로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가피하게 감원을 결정한 탓이다. 문제는 지금이 팬데믹 기간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재확산 사태로 교계 분위기는 더 얼어붙고 있다.


    이씨는 "생계 때문에 당장 목회지를 구해야 하는데 예전과 달리 풀타임 사역자를 찾는 교회를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며 "간혹 일부 교회에서 구인 광고가 나오는데 사례비(월급)가 너무 적거나 파트타임 사역자만 구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본지는 최근 부사역자 구인 광고를 낸 LA지역 A교회에 연락을 해서 조건을 물었다. 이 교회는 파트타임으로 미디어 분야 담당 사역자를 찾고 있다.


    A교회 관계자는 "팬데믹 때문에 온라인 예배 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영상 기술이나 기계를 다룰 줄 아는 사역자를 찾고 있다"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임 사역자를 채용하기는 어렵고 일주일에 두번 정도 사역을 도와줄 파트타임을 찾고 있다. 사례비는 100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물론 조건이 좋으면 경쟁은 그만큼 치열하다.


    최근 오렌지카운티 지역 B교회는 찬양 인도가 가능한 전임 사역자 채용 공고를 냈다. 사례비는 월 4000달러 이상이다.


    이 교회 관계자는 "요즘 팬데믹 때문에 실직한 사역자가 정말 많은 것 같다. 3주 전에 채용 공고를 냈는데 벌써 이력서가 수십 개나 들어왔다"며 "그동안 교회 사정이 예전 같지 않아 채용 공고를 자주 내지는 않았다. 공석이 생겨서 4년 만에 사역자를 모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학교 졸업생들도 고충이 많다. 소위 '취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싶어도 교계의 구직 시장 자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한인 2세 데이브 노 목사는 "요즘 미국 교계도 팬데믹 기간이라 그런지 채용 공고가 많이 없다. 기존 사역자들마저 시간을 줄이는 실정"이라며 "주변에 신학교 졸업생들이 많은데 사역할 만한 교회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학교 졸업생들은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일반 직종에서조차 일자리를 구하는 게 여의치 않다. 신학교 재학 당시 얻은 학자금 대출 상환 생계비 마련 등을 위해 당장 일자리가 필요하다.


    올해 신학교를 졸업한 최모(LA)씨는 "급한 대로 식당 서버 자리라도 구해보려고 했는데 다들 기존 인력마저 줄이는 상황이라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학 전공으로 일반 직종에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팬데믹 사태까지 불거져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북미신학교협의회(AT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목회학 전공 학생 3명 중 2명(64%)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다. 빚을 진 학생은 지난 2002년(54%)보다 10%p 증가했다.


    신학생이 지고 있는 평균 빚은 신학생이 지고 있는 평균 빚은 3만6807달러로 2008년(2만6100달러)과 비교하면 1만 달러 이상 늘어났다.


    전국신학교육센터 에이미 카다쉬 대표는 "예를 들어 3만 달러의 학자금 빚을 진 졸업생이 연 4만 달러의 사례비를 받을 경우 14% 정도가 상환에 쓰인다. 월 3000달러에도 못미치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상환의 부담은 선교 교회 개척 등을 어렵게 하는데 팬데믹 사태까지 불거져 졸업생들이 체감하는 고충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팬데믹 사태가 끝난다고 갑자기 얼어붙은 교계가 눈 녹듯 풀릴 것이라는 희망도 현재로선 크지 않다.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면서 교계의 영역과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팬데믹 사태는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어서다.


    최근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바나그룹에 따르면 팬데믹 사태 이후 미국 내 교회 5개 중 1개는 문을 닫는다. 온라인 예배로 헌금이 감소하고 오프라인 교회의 역할 또는 중요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복음주의연합회(NAE)측은 최근 "앞으로 목회자에 대한 해고나 대규모 실직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종교인도) 소득 감소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교계 현장에서 구직난 문제는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앞으로 목회자들이 생계 유지가 가능한 일정 조건을 갖춘 일자리(교회)를 찾는다는 것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준 최(회계사) 목사는 주말에 미국 교회에서 청소년 대상 파트타임 목회를 하고 있다.


    최 목사는 "기독교가 부흥하는 시기에는 소위 '교회'가 많아지면서 사역할 교회를 찾는 게 어렵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신학생들도 팬데믹 사태를 '이중 직업'을 고려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SBC)의 경우 목사의 이중직을 미래의 목회 환경을 대비한 전략으로 세웠다. 미국장로교단(PCUSA) 역시 교단 산하 신학교에서 이중직 목회자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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