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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CA] 한인타운에 방글라 상징 벽화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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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0-11-17 | 조회조회수 : 2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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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 세라노서 개막식 마쳐
한국 총영사관에 초청장도

“K타운 잠식하나” 우려 증폭
방글라측 “단순 미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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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LA한인타운 3가와 세라노 에비뉴에 설치된 방글라데시 기념탑 벽화 앞에서 리틀 방글라데시 관계자들이 모여 벽화 제막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이 벽화 인근 3가와 호바트 불러바드에 설치된 또다른 벽화. 방글라데시 ‘국제 모국어의 날’을 기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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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 방글라데시의 국가 기념비적인 벽화가 들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벽화가 생긴 곳은 3가와 세라노 에비뉴 부근으로 한인타운에 속한다. 이를 주도한 리틀 방글라데시 언론 단체 측은 커뮤니티 미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이번 벽화 프로젝트를 추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인타운과 리틀 방글라데시 지역의 경계를 흐리는 듯한 이들의 행보에 일부 한인들은 2년 전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안’ 사태를 연상시킨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 3가와 세라노 에비뉴에 있는 식료품점 ‘소나 방글라(Sonar Bangla)’ 옆에서 벽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 식료품점 건물 외벽에 그려진 대형 벽화에는 방글라데시 국기를 바탕으로 그 위에 ‘순교자 기념탑(Martyrs Memorial)’이 그려져 있다. 이 기념탑은 지난 1971년 파키스탄과의 독립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대표적인 국가 기념물이다.

이날 행사에는 벽화 프로젝트를 주도한 언론 단체 ‘리틀 방글라데시 프레스 클럽(Little Bangladesh press club·회장 콰지 후다)’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벽화 공개를 축하했다. 한 참석자는 “방글라데시의 독립 역사를 후세들과 주류사회에 바로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추진된 작업이 잘 마무리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벽화가 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있는 ‘기와 대문’과 비슷한 맥락의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선은 편치 않다. 한 국가의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의 상징물이 한인 사회와의 일절 소통도 없이 한인타운에 턱 하니 생겨났기 때문이다. 바로 인근인 3가와 호바트 불러바드에는 방글라데시 ‘국제 모국어의 날’ 기념 벽화도 최근 완성됐다.

주최 측은 이번 오프닝 행사를 위해 LA총영사관 측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LA총영사관 황인상 부총영사는 “초청 메일에서 주최 측이 행사 장소(3가/세라노)를 ‘방글라데시 지역(Bangladesh Area)’이라고 지칭하기도 해 불쾌한 심경을 전했다”면서 “행사에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벽화가 아닌 한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의미의 벽화가 한인사회와 논의도 없이 타운 곳곳에 추진되고 있다”면서 “한인타운과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을 슬며시 흐리는 그들의 행보는 2년 전 리틀 방글라데시 구획안 사태를 연상케 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단체의 콰지후다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리틀 방글라데시 조성 10주년 기념맞아 추진한 단순한 커뮤니티 미화 프로젝트”라고 한인사회의 우려를 일축하면서도 “벽화는 사유 재산 건물에 그려졌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총영사관에 보낸 메일에서 한인타운을 방글라데시 지역이라 지칭한 것 명확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후다 회장은 “2년 전 방글라데시 구획안 사태는 일부 인사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한인타운과 평화롭고 친밀한 관계를 이어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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