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거 임박"부터 "타자를 향한 환대와 배려"까지, 미국인이 팬데믹을 통해 배우는 것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휴거 임박"부터 "타자를 향한 환대와 배려"까지, 미국인이 팬데믹을 통해 배우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0-10-31 | 조회조회수 : 2,498회

본문

퓨리서치 팬데믹 경험하는 미국인 성향 조사 결과 발표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예고 없이 찾아와 수많은 희생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미국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현재까지 미국내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그 끝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25일 현재 미국 확진자 수는 860만 명을 넘기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22만 명을 넘기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세계 1위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에서도 코로나 사태 대응이 단연 첫 번째 주제로 꼽힐 정도로 사안이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인은 이런 상황 가운데 하루 빨리 팬데믹이 종식되기를 염원하면서도, 지금까지 경험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Pew Research)가 지난 10월 8일 발표한 연구 조사 “미국인은 팬데믹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는가?” 에 따르면, 응답자 대다수가 ‘인류는 이번 사태를 통해 반드시 배우고 변화해야 할 메시지를 얻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이번 팬데믹 사태에 종교적 의미와 교훈을 찾는 미국인이 상당수 있었으며, 그 밖에 사회, 정치, 인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신의 계획인가? 우연인가? 혹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0fdfe6fe99ac2dfd6e28040e595fa9f8_1604170243_5396.png
퓨리서치


이번 발표는 올해 7월 중순 실시한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조사는 대상자에게 “코로나 사태가 주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신으로부터 오는 것인가? 아닌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응답을 중심으로 응답자의 성향과 해석을 정리했다.

응답자의 86%는 "인류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 중 35%는 “이 교훈은 신이 보낸 것”으로, 37%는 “신과 무관”하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 13%는 “배워야 할 교훈은 없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교훈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교훈 약 3700여개를 제출했다고 한다. 답안은 주제별로 종교, 사회, 정치, 개인 관계, 실용적 영역 등으로 나눌 수 있었다.

종교적 교훈: “휴거가 임박했다!”

종교적 의미로 코로나 팬데믹을 해석하는 이들은 종말론적 시각에 근거한 위기감부터 신앙적 회심과 회개를 촉구하는 내용 등 다양한 교훈을 제시했다.

55세 여성 응답자는 “이번 사태는 성경적 예언의 연장선에 있다… 팬데믹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요한계시록에서 예언된 휴거가 임박했다는 경종이자 확증이다”라고 했다.

다른 58세의 여성 응답자는 신앙과 삶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라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바이러스를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을 허락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라는 의미… 하나님은 우리가 이 교훈을 얻을 때까지 바이러스를 끝내지 않으실 것이다.”

57세 남성은 이 시간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주문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잘 알아가야 한다. 활동이 줄 수 밖에 없는 이 시간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개인 영성의 성숙을 위해 침묵과 명상 가운데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 이 상황 속에서 감사의 능력을 키우고, 질병에 시달리고 실직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

사회적 교훈: “누가 진정 이 사회의 주춧돌인가?”

코로나 사태를 통해 그동안 미국 사회 내에 뿌리 깊게 내린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직시와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63세의 남성 응답자는 불평등한 의료 서비스를 지적하면서 변화를 요구했다.

“의료 서비스는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해 보편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이 지속적인 의료 혜택으로 벗어나 있음으로써, 기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명령에 대해서는 분열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0대 여성 응답자는 “경제가 중요하긴 하지만, 사람들의 성급한 행동으로 인해 고령의 조부모와 부모 세대가 죽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건강과 인권이 경제적 가치와 성장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 한다” 고 했다.

60세 남성 응답자는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과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보이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인구 1% 미만의 사망자를 내는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를 정지시켜는 것은 미친 짓이다”

일선 노동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감사를 전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누가 진정 필요한 인력(‘essential workers’)인가? 재무 관리사 등 돈을 운용하는 사람들 혹은 상위 1%에 해당하는 인력이 아니다. 그들은 바로 공장 노동자와 가게 종업원, 식품을 생산자, 양로원이나 요양원에서 종사하는 노동자와 청소 관리인 등이다.”

환경과 자연에 대한 지적을 한 40대 여성 응답자는 “결국 지구가 (인간과 문명)을 압도할 것이다. 우리는 땅을 착취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동물들을 죽여왔다. 바이러스는 (이런) 우리 존재를 멈추게 하거나 절멸시킬 것이다.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 그리고 건축(물)이 지구를 파괴해왔기 때문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치적 교훈: “정치적 분열이 공공선에 해를 끼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이러한 비판은 특정한 정당을 향한 부분도 있었지만, 양당 모두를 포함한 정치권에 대한 보편적 불신과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포함하고 있다.

특정 정당을 향한 비판으로는 “좌익 세력과 부패 때문에 미국이 망할 것”, “대통령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죽고 말 것이다” 등의 첨예한 대립을 이루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정치적 분열에 대한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상당히 있었다. 49세 여성 응답자는 “공공 보건 문제에 관해서는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과학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정치적 분열은 공공의 안전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인생에 대한 성찰: “타자를 향한 배려와 환대 필요”

인생에 대한 의미와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하는 응답도 상당수 있었다. 46세 여성 응답자는 “진정 가장 중요한 것과 시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등… 삶에 있어 진정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44세 여성은 “가족과 친구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인터넷과 전자 통신을 통한 소통이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만남과 소통을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타자를 향한 배려와 환대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54세 여성 응답자는 “우리는 인종과 종교 혹은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서로를 향해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하물며) 바이러스조차 차별 없이 다가오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실질적 교훈 “방역 당국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

실질적이고 당면한 이슈에 대한 교훈으로는 청결과 방역에 대한 제언이 주를 이루었다.

76세 여성은 방역 당국에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정부가 시행하는 이동 제한 명령을 따르는 것을 배워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안전거리 두기도 최선을 다해 실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서 팬데믹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착각을 거두어야 한다!!!”

30대의 남성 응답자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대중의 반응에 대해 지적했다.

“평생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와 공부를 해온 과학자와 전문가 그리고 당국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팬데믹이 이들이 제시해온 모든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증명된 사실을 뒤로하고 일부 여론을 주도하는 이들과 정치인들의 억측을 믿고 있다. 의사들은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한 의견을 제시하는 데 있어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없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재선출되기 위한 목적이 그들의 발언과 선택에 뚜렷이 반영된다… 우리는 정말로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고,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참고자료>
https://www.pewforum.org/essay/what-lessons-do-americans-see-for-humanity-in-the-pandemic/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2,055건 107 페이지
  • [MN] “불 타는 내 가게 TV로 봐야 했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2
    조지 플로이드 현장을 가다 (2)한인 업주 “4·29가 나에게”6곳 전소…총 10개업체 피해박경식씨가 운영하는 옷가게(투뉴욕)와 몰 전체가 불에 탄 폐허로 변했다. 아래 사진은 업소 내부 모습.미니애폴리스는 아수라장이었다.당시 시위대는 경찰서 주변 지역까지 초토화시켰…
  • [NV] 부갈루 단원 3명, 라스 베이거스에서 테러 혐의로 기소
    KCMUSA | 2020-07-02
    ▲맨 왼쪽부터 린앰, 윌리엄 루미스와 스티븐 파샬이 수요일에 기소됐다. (사진: 라스 베이거스 경찰청)  법원은 어제(수요일) 라스 베이거스에서 인종차별 반대(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열리는 동안 폭력을 행사한 소위 '부갈루' 단원 세 명이 테러와 폭…
  • [CA] 시위 와중에 美경찰에 총질, 잡고보니 백인 극우주의자
    CBS노컷뉴스 | 2020-07-02
    경찰·보안관 2명 살해 혐의…변호인 "피의자는 극우조직 '부걸루' 회원"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미국 인종 차별 시위 장소 인근에서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범인이 극우 조직과 연루됐다는 단서가 나왔다고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방…
  • [CA] 개방 후 가주 코로나 40% 증가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나파·솔라노·CC 카운티 급증·솔라노 19일 네일샵·문신소 개방▶ SC카운티 팝업 검사소 6곳 추가 가주 전역에서 일제히 경제 개방이 이뤄지면서 주 전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0%가량 증가했다.SF크로니클이 경제 개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5월 12일을 기준으로 가…
  • [MD] “커뮤니티서 돈 벌면서 지원은 안 해”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볼티모어 커뮤니티 단체, 5개 업소에 불매운동▶ 한인상인들 긴장…“커뮤니티와 유대 강화 필요” 볼티모어의 한 커뮤니티에서 지역 내 일부 업소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려 해 한인상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내 노스에비뉴 인근의 한 커뮤니티단체는 오는 19일(금…
  • [NY] “고민 나누고 목회방향 모색하세요”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뉴욕교협, 22~24일‘팬데믹, 교회는 어떻게 가야 하나?’포럼 개최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민석 목사·이하 뉴욕교협)가 오는 22~24일 오전 10시30분 ‘뉴욕! 포스트 팬데믹, 교회는 어떻게 가야 하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뉴욕교협 회장 양민석…
  • [NY] 마지막 흑인노예 해방 기념 19일 ‘준틴스데이’ 공휴일로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쿠오모 행정명령 서명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텍사스에서 마지막 흑인노예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오는 19일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를 주 공무원들의 유급 휴일로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쿠오모 주지사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준틴스데이는 역…
  • [CA] 나바호 원주민 돕기 한남체인, 방역복 기부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26일 물품 전달·방역 교육한남체인 하기환 대표(오른쪽)가 15일 나바호 원주민 선교 사역 백원일 목사에게 방역복을 전달하고 있다.풀러튼 한남체인(대표 하기환)이 15일 나바호 원주민 선교를 위한 방역복 30벌을 백원일 목사에게 전달했다. 백 목사는 이날 전달받은…
  • [워싱턴 DC] 입양아·양부모들에게 마스크 전달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재외동포재단·아시아 패밀리스, 220가정에 50장씩 왼쪽부터 김봉주 영사, 권세중 총영사, 아시아 패밀리스 김찬수 고문, 송화강 대표.한인 입양아와 미국인 양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패밀리스(Asia Families, 이하 아시아)가 한국…
  • [WA] 킹 카운티 금주 정상화2단계로…50명 이내서 실내 예배도 가능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주정부에 신청해 19일부터 시행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부터 정상화 1.5단계를 유지해왔던 킹 카운티가 오는 19일부터 정상화 2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한창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AP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 중국 1세기 역사 교회도 십자가 철거 못 피했다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 공산당 무자비한 교회 탄압, 1분기 한 성서 250개 사라져 중국 정부에 의한 교회 십자가 철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국제 기독교 감시 기구 ‘비터 윈터’(Bitter Winter)에 따르면 올해 1월과 4월 사이 안후이 성에서만 250여 삼자 교회의 십자가가…
  • [CA] 한인노인 폭행 흑인 용의자 체포
    미주한국일보 | 2020-07-02
    지난주 발생했던 리알토 지역 버스 정류장 60대 한인 노인 폭행 사건(본보 11일자 보도)의 용의자인 흑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리알토 경찰국은 리알토 지역 한 버스 정류장에서 62세 한인 남성을 밀쳐서 부상을 입한 혐의로 수배된 흑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16일 밝혔…
  • 목회칼럼ㅣArs Moriendi(죽음의 기술)!
    미주중앙일보 | 2020-07-02
    임동섭 목사/에콰도르 선교사최근에 세분의 목사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작년(2019년) 9월에 Mother Church를 담임하셨던 'John Talbert' 목사님이 돌아가셨습니다. Talbert 목사님은 선교에 열정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Mother Church에는 …
  • [CA] 로버트 풀러 이복형, 경찰에 피살
    미주중앙일보 | 2020-07-02
    팜데일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며 타살설이 일고있는 로버트 풀러의 배다른 형제가 경찰에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LA카운티 셰리프국은 “17일 오후 4시40분 컨 카운티 로사몬드에서 풀러의 이복 형인 테론 자말 분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셰리프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당시 납…
  • [CA] ‘일하며 실업수당’ 관심 커졌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2
    근무 축소로도 청구 가능해지며 현실화줄어든 임금 60%까지 정부 지원 받기도 가주에서 일하는 근로자 가운데 근무 시간이 단축됐거나 일시 해고 상태에 있으면 실업수당을 받을 자격이 있다. 완전 실업 상태만 실업수당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풀타임으로 근무하다 …

검색


KCMUSA, P.O. Box 2306, Fullerton CA 92837 |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