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김학송 선교사 “통일은 하나님의 꿈”
페이지 정보
본문
3년 전 이유도 모른 채 북한 보위부에 체포됐다가 1년이 넘는 고초 끝에 풀려난 미국인 선교사 3명을 기억하실텐데요. 송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중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들 중엔 북한 선교를 꿈꾸던 한국계 미국인 김학송 선교사가 있었는데요. 모처럼 한국을 찾았다고 합니다. 오현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이 남자. 3년 전 적대행위를 했다는 누명을 쓴채 북한에 억류됐던 김학송 선교삽니다. 조선족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김 선교사는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실험농장 관리자로 근무하던 도중 퇴근 길에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평양역에서 체포돼 수용소에서 1년 넘게 갇혀 지냈습니다. 미국 송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로 들어가 직접 맞이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학송 선교사 / 북한 1년 억류)
"(평양과기대) 온실 건설 재료를 사러 나갔다가 갑자기 체포당한 거예요. (3가지 죄목이) 공화국 최고존엄을 모독했다. 공화국 제도를 비하중상했다. 공화국 전복을 노린 각종 종교활동에 적극 참가했다는 거예요."
김 선교사가 겪은 1년여의 수용소 생활은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음식쓰레기와 같은 밥을 강제로 먹고, 차가운 돌바닥에 하루 종일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경멸하듯 쳐다보는 눈빛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김 선교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적절한 때마다 보여주신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학송 선교사 / 북한 1년 억류)
"그런데 꿈에 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에 앉아 있는 거예요. 이 자동차가 붕 떠서 국회로 들어가요. 그 모습을 보고 백인들이 막 박수를 치는 상황이죠. 잠을 못잤어요. 3일동안. 난 단박에 나가(석방)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잖아요."
김 선교사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북한 선교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갖게 됐습니다. 사실 미국 시민권을 얻어 북한으로 간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통일은 하나님의 뜻인가, 나의 욕심인가"를 반복해서 물었다고 합니다.
김 선교사의 이러한 질문은 어찌 보면 당연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조선족 출신 미국인으로 통일과는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학송 선교사 / 북한 1년 억류)
"통일이 됐다고 해서 나한테 돈이 생깁니까, 명예가 생깁니까. 아무것도 없어요. 하나님 이름을 알리는 행위가 선교라고 했을 때 우리가 복음으로 통일됐을 때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저 코리안이 믿는 예수가 코리안을 통일 시켰다" 이것이 가장 큰 선교라고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김 선교사는 70년 넘게 분단이 계속되면서 한국 사람 대부분이 통일에 회의적인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통일이 돼야 북한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선교한국이 되기 때문입니다.
김 선교사는 "통일은 하나님의 꿈"이라며 "북한의 모든 동포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때까지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OODTV NEWS 오현근입니다.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