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짜 뉴스…'한인타운서 데모한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또 가짜 뉴스…'한인타운서 데모한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또 가짜 뉴스…'한인타운서 데모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2,892회

    본문

    절반의 사실 교묘하게 왜곡
    인근 지역 건물 폐쇄령까지


    221327399.jpg

    한인 사회에서 또다시 ‘가짜 뉴스(fake news)’가 고개를 들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이자 긴박한 분위기를 이용한 허위 정보가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됐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시위 정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운영중인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우려, 급히 업소문을 닫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난 1일 한인 사회에서는 ‘한인타운에도 데모를 한다’는 내용의 시위 일정 관련 한글 메시지(사진)가 나돌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LA한인타운에서 시위가 발생하니 외출 삼가 ▶시위가 폭동으로 변할 우려 ▶LA 시장실과 올림픽 경찰서로부터 직접 확인한 내용 등 구체적인 시기, 일정, 경찰 코멘트까지 담겨있었다.

    본지는 LA경찰국(LAPD)에 해당 메시지에 대한 출처,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경찰은 해당 시위와 관련해 어떤 정보를 받은 적도, 공개한 적도 없다”며 “지금은 모두가 민감한 상황이다. 혼란을 야기하는 허위 정보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LAPD 블레이크 차우 부국장 역시 “한인타운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중인데 한인타운의 버몬트 애비뉴 시위 여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인들 사이에서 하루종일 오갔던 한국어 메시지는 ‘가짜 뉴스’가 분명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한인타운 외에도 시위 예정 장소(4곳)와 일정(1일 정오~오후 5시)이 포함돼있었다.

    메시지 내용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해봤다. 이는 롱비치포스트, 시티뉴스서비스(CNS) 등이 지난달 30일 최초 보도한 내용 중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짜깁기 한 것이었다.

    롱비치포스트 스티브 로리 기자는 “(메시지에 언급된 장소들) 그 시위들은 모두 ‘5월30일'에 열렸으며 모두 평화적으로 진행됐다”며 “기사에 언급된 당시 시위 일정은 CNS가 보도한 시위 스케줄 등을 취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누군가 ▶5월30일에 이미 진행됐던 시위들을 ‘6월1일’로 일정 왜곡 ▶허위 내용을 한국어로 작성 ▶LA한인타운 시위 일정을 허위로 추가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정보 출처 기관으로 LA시장실과 올림픽 경찰서 언급한 뒤 한인 버전으로 제작한 것이다. 즉, 완전한 허위 정보가 아닌 절반의 ‘사실’만 교묘하게 왜곡한 뒤 메시지 형태로 재구성한 셈이다.

    가짜 뉴스의 휘발성은 강했다. 가짜 뉴스는 과거 4·29 폭동의 기억, 자극적 언론 보도, SNS의 파급력 등과 맞물려 과격 시위에 대해 한인들이 갖는 두려움을 자극했다.

    실제 1일 오후 4시 LA한인타운 한복판인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서 시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허위 정보가 난무하자 업주들은 일찍 업소 문을 닫는가 하면 일부 건물에는 폐쇄 조치까지 내려졌다.

    윌셔 불러바드 인근의 크리스찬헤럴드 배은미 PD는 “그날(1일) 오전부터 한인타운에서 시위가 있을 거라는 메시지가 카카오톡으로 돌기 시작했다”며 “결국 오후 2시쯤 건물 매니저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건물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한식당 업주 김모씨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놀라서 곧바로 영업을 접었는데 시위는 없었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영업까지 못했으니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메시지는 수천 명의 한인이 가입한 소셜네트워크모임,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더욱 퍼져나갈 수 있었다. 본지는 메시지를 게재했던 일부 한인들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해당 내용 확인 여부, 입수 경로, 사실 여부 등을 물었다.

    대부분 “공공의 안전을 위한 내용이라서 (가짜 뉴스라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지 않나” “여기저기서 받아 어디서 입수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한인들을 위해 게재했을 뿐이다” “가짜 뉴스일 거라고 전혀 예상 못 했다" 등 답변은 비슷했다.

    한편, 지난 2월 한인 사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승무원이 다녀갔다는 한인타운 내 식당 업소 리스트 등 가짜 뉴스가 퍼져 업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열·장수아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78건 212 페이지
    • 간호사 모여 지역사회 봉사 선교한다
      미주한국일보 | 2020-08-01
      ▶ 나이팅게일 합창단 찬양 말씀통한 치유 의료봉사 활동 ▶ 코로나 이후 대비 연습 나이팅게일합창단이 헤이워드 윈솔양로원에서 위문 공연 후 찍은 기념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엘리자벳 숙 김 단장. 네번째 차정옥 선교부장 베이지역 전직과 현직 간호사들이 모여 …
    • “실내 집회 다시 열어야”
      미주한국일보 | 2020-08-01
      ▶ SF 성당 신부 미디어 오보 주장 논란 스타 오브 더 시(Star of the Sea) 성당의 조셉 일로 신부(Father Joseph Illo)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보건 명령을 무시한 채 실내 집회를 주장하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성당이 논란이…
    • a8c1d36bfbd43bfc5e73dda75f1b0dd3_1596213721_7185.jpg
      “디아스포라 통일선교 아카데미 9월 개설”
      미주한국일보 | 2020-08-01
      ▶ 워싱턴 북한선교회 ▶ 신덕수 이사장 선출 워싱턴북한선교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18일 워싱턴소망교회에서 열렸다. 워싱턴 북한선교회(대표회장 김영호)는 지난 18일 워싱턴소망교회(배현수 목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외 임원을 새로 …
    • 술집? 수영장? 무엇이 더 위험할까… 행동별 코로나19 위험도
      미주한국일보 | 2020-08-01
      그간 아무 생각 없이 했던 사소한 행동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마스크 착용이 이제는 일상의 풍경이 됐으며 손세정제를 사용하거나 타인과 거리를 유지하는 행동 등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고 북한선교에도 열심”
      미주한국일보 | 2020-08-01
      ▶ 한국문화회관 설립자 고 이광덕 목사 ▶ 북한, 중국 오가며 이산가족상봉, 구호, 문화교류…1998년 북에 간첩혐의 억류, 북미협상으로 풀려나 문화회관일대, 한국문화회관 광장으로 시조례명명 고 이광덕 목사는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
    • [특별기고]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마음의 종교’ 영성을 주도해야 한다
      미주한국일보 | 2020-07-31
      목사, 양승흥 목사, 정영미 목사도 참여하고 있다. <사진 거리복음선교회> 한국의 높아진 위상 코로나 위기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코로나 방역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많은 나라에게 진단 키트와 마스크를 수출하고 많은 나라들이 …
    • 워싱턴나욧신학대학대학원 뉴욕캠퍼스, 2020 봄학기 종강예배
      미주한국일보 | 2020-07-31
       워싱턴나욧신학대학대학원(박사원)(총장 김엘리야 박사) 뉴욕캠퍼스는 20일 퀸즈 키세나팍에서 2020 봄학기 종강예배를 드렸다.이날 학교는 전도사 합격자들에게 합격증을 증정했으며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학생 및 관계자들이 감사인사를 나눴다.뉴저지캠퍼스는 다음…
    • [NY] 뉴욕할렐루야대회, 강사 마이클 조 선교사 / 9월 18~20일
      아멘넷 | 2020-07-31
      ▲[동영상] 동영상 뉴스로 보기 6, 7월이면 뉴욕에는 교회들의 축제가 열린다. 할렐루야대회이다. 40여년이 넘어가는 역사 속에 많은 유명 강사들의 강단에 섰고, 말씀과 찬양이 충만하게 흘러넘치는 뉴욕 한인교회들의 최대의 연합집회이다. 코로나19 팬데…
    • 이제는 연합감리교회의 불꽃십자가 로고를 버려야 할 때
      연합감리교뉴스 | 2020-07-31
      연합감리교회 불꽃십자가 로고 사진 제공, 에들렌 코울리 목사. 편집자 주: 연합감리교뉴스는 교단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을 싣고 있다. 이 글은 연합감리교뉴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내가 처음으로 불타는 십자가를 본 것은 1…
    • 세브란스 병원,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에 마스크 1만 장을 기증하다
      연합감리교뉴스 | 2020-07-31
      세계선교부 주재선교사인 김은하 선교사(Grace Choi)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애틀란타 세계선교부로 보내온 마스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은하 선교사, 세계선교부. 7월 15일,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는 “한국 병원, 파송 선교사들에게 마스크 1만 장…
    • 교회 담을 넘어선 슬기로운 목회, [슬기로운 교회 생활]
      뉴스M | 2020-07-31
      팬데믹 기간 새롭게 시도하는 온라인 목회 및 사역 사례(2): iTV.SiliconValley [슬기로운 교회 생활] 코로나 사태가 던진 도전에 미주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이 응답하는 방식,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앞서 소개했던 [인카톡]과 이번 [슬기로운 교회…
    • [인터뷰] 영 김 연방하원 후보… 교육구에 마스크 전달하며 희망도 전하다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31
      한인여성 최초 연방하원의원 꿈꾸는 영 김 후보 오는 11월 선거에서 한인여성 최초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영 김 후보는 지난 주 롤랜드 통합교육구와 월넛밸리 통학교육구를 방문, 교육구 스탭과 학생들을 위해 마스크를 전달하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 [CA] 월드미션대학교 최윤정 교수 온라인 프로그램 소개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31
      최윤정 교수가 100% 온라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월드미션대학교 최윤정 교수가 이 학교의 100% 온라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ATS, ABHE 인가 온라인 프로그램은 세계 어디서든지 온라인으로 미국 정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 [CA] 베델교회, 베델장학생 54명에게 1000달러씩 장학금 전달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31
      베델한인교회 장학생들이 영상을 통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남가주 얼바인에 위치한 베델교회(담임목사 김한요)에서는 2020년 베델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수여했다. 코비드-19으로 인해 부모세대도 겪지 못했던 고통과 혼란의 청년기를 겪어내야 하는 젊은이들이 …
    • [CA] 미주감리교신학대학교 제21회 학위 수여식 거행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31
      미주감신 제21회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해외에 유일한 기독교 대한 감리회 총회인준 신학대학인 미주감리교신학대학교가 지난 25일(토) 오전 11시 제21회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으로 거행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신학사(MA) 정교덕, 정윤철, 권에스더와 목회학 석사(M.Di…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