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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절에 빠진 당신에게…'위라클'이 전하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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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3,6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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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일상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비일상의 일상화'라는 경험하지 못한 삶 속에서 많은 사람이 우울감과 무기력감마저 느끼는 요즘,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딛고 '기적'을 전하는 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WE+MIRACLE, 영어로 '우리'와 '기적'의 합성어)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 전하는 박위 씨(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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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위 씨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WE+MIRACLE, 영어 ‘우리’와 ‘기적’의 합성어)을 운영하며 자신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에게 희망과 기적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인터뷰 중인 박위 씨.ⓒ데일리굿뉴스

    하루 아침에 찾아온 '비현실적인 현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6년 전인 2014년 5월, 박위 씨는 한 외국계 패션기업 인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여느 청년처럼 친구들과 취업의 기쁨을 나눈 것도 잠시, 순간 눈을 떴을 때는 하얀 천장 밖에 보이지 않았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움직이기는커녕 쇄골 뼈 밑으로 감각이 없었다.

    낙상사고였다. 경추뼈 골절로 인한 전신마비. 하루 아침에 닥친 비현실적인 현실에 누구라도 좌절할 만한 상황이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워낙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사고 후 눈물 한번 흘려본 적 없었다.

    박 씨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신뢰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기적을 믿을 수 있었다"며 "그분을 향한 강인한 믿음 덕분에 현실적인 진단은 가볍게 넘길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물론 하루에도 수많은 현실의 제약과 마주했다. 특히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자가 호흡부터 앉는 것까지 뭐 하나 쉬운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재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중력을 이기는 연습과 상체 위주로 재활을 이어갔다.

    악착같이 재활한 지 6개월, 박 씨는 휠체어에 앉아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기적이었다.

    박 씨는 기적을 나누기로 했다. 어느 날 문득 병실의 중증 환자가 떠오르면서 시작된 생각이었다. 기도 중에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돼야 한다는 마음이 막연하게 들었던 것.

    그는 "평소처럼 기도하는데 중증 환자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주셨다"며 "하나님이 그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느꼈고 처음으로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했다"고 밝혔다.

    당시 기도가 떠오른 건 그부터 몇 년이 지난 후였다. 직장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도구로써 쓰임 받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떠오른 것이 '유튜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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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은 '당연한 삶' 아닌 '기적의 삶'

    박 씨는 지난해 2월 26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개설했다. 위라클의 콘텐츠는 한 가지에 국한하지 않는다. 소소한 일상부터 때론 재미 위주의 영상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사람을 살리자'라는 목적만은 분명했다. 그러다 보니 전신마비라는 그의 장애는 희망과 기적을 전하는 매개체가 됐다.

    실제로 위라클에서는 휠체어를 탄 채로 샤워하거나 소변줄을 이용해 소변보는 법, 휠체어를 차에 싣는 법, 핸드 컨트롤러로 운전하는 법 등 실생활에서 더 쉽게 적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다니거나 경비행기를 조종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박 씨는 "경험을 통해 굳이 안 해도 되는 실패들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내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구독자에게 공감을 얻었다. '내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이유'라는 영상은 조회수가 135만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개설 1년 4개월여 만에 구독자 수가 10만 명이 넘었다.

    박 씨의 기적은 또 다른 기적을 낳았다. 위라클 채널을 구독하면서 위로받거나 희망을 품게 된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 것. 현재 박 씨와 같이 일하는 편집자도 그중 한 명이다.

    자연스럽게 '배리어 프리'(장애인이나 노인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로도 이어졌다. 그의 주변부터 자연스럽게 변화됐다. 한 지인은 가게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위라클 무브먼트'라는 이름의 영상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빠서가 아니라 몰라서 장애인을 배려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영상으로 설명하고,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삶에 제한이 생긴 후에야 비로소 일상의 감사를 느낄 수 있게 됐다는 박 씨. 그는 "전신마비가 돼서 당연한 것을 할 수 없게 됐을 때, 과거의 삶이 당연한 삶이 아니라 기적의 삶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기적은 초현실·초현상적인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위로를 건넸다.


    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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