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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위치 : Home >> 칼럼 >> 김순식의 영혼의 친구 2017년 08월 18일 11:03 (LA 기준)
칼럼블로그
번호 제 목 작성일
341 대통령 탄핵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7.03.19
12:27:25
340 한우물파는 믿음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7.03.12
16:54:08
339 이젠 중국보다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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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5
19:28:13
338 하나님의 집짓기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7.02.16
14:12:32
337 새벽제단 쌓는 날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7.02.09
11:05:19
336 공존의 아름다움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7.01.19
15:05:40
335 반기문 총장 귀국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7.01.12
13:58:42
334 알러지 고생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7.01.05
16:03:39
333 마음의 박물관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6.12.29
10:52:15
  
   묵은 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는데 마치 술이나 포도주나 간장 된장을 발효할 때 쓰는 표현을 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김치도 오래되면 묵은지가 되어 건강에 좋은 음식이 됩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는데 새로담근 것처럼 혹은 오래 묵은 것처럼 말합니다. 해가 바뀌는 것과 오래 발효된 음식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두가지인데 하나는 밀접성이고 다른 하나는 필요성입니다. 시간과 발효음식은 다같이 하루라도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필요불가결한 요소들입니다. 동시에 날마다 피부에 직접 느끼며 사는 대상들입니다. 밥안먹고 살고 없고 시간을 안보고는 살 수 없습니다. 김치를 김장때 담그면 일년내내 꺼내 먹습니다. 늘 싱싱한 채소를 먹는 비결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배추가 가을에 대량출하될 때 사다가 김장을 해놓아야지 그 때를 놓치면 한겨울에는 채소를 구할 곳이 없습니다. 결국 발효음식은 시간의 예술인 셈입니다. 때를 놓치면 만들어질 수 없는 음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보관하는 방법이나 기간도 중요해서 지나치게 빠르게 꺼내거나 너무 늦어도 음식맛이 달라집니다. 이 역시 시간이라는 중요한 조미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역사 속에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우리평생에 다시는 2016년이라는 시간을 만날 수 없습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늘 미래만 만날 뿐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미래적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해한해 대충 살 수 있는 해는 없습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 내어 달려야 하는 달리기경기처럼 최선을 다해야 간신히 내생존을 지키며 살 수 있는 험난한 인생을 우리는 날마다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있는 힘을 다해 일하고 사랑하고 살아가지만 돌아보면 남은게 별로 없습니다. 만족스럽다고 할만한 일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지나온 길에 대해 우리는 존중하고 싶은 마음을 갖습니다. 그래서 배운 것이 과거를 마음 속에서 아름답게 매듭지어 우리의 기억에 멋진 박물관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가서 그 순간을 꺼내보면서 미소지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전시관을 말입니다. 지난 과거에서 그 당시 순간에는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고 처음 겪는 일이라서 지혜롭게 처리하지도 못했으며 나중에 좀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가 찾아오는 일이 과거라는 마음의 박물관에는 얼마나 많이 전시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것이 후회박물관이 아니라 추억박물관 감사박물관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지난시간에 대해 생각의 포장지로 마음을 포장하는 조그만 수고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해가 바뀌는 때에는 그 의미가 자못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우선 나이가 한살씩 더 먹게 되고 세월의 무게도 그만큼 더 무거워지며 주님 만날때가 더 가까와지게 되므로 시간의 달란트를 네게 주신 생의 주인 앞에서 감사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박물관에다 주님이 주신 과거의 시간에 찍은 추억의 사진들을 멋진액자에 넣어 제목도 달아보고 조명도 설치하며 설명도 붙여서 멋진 전시실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합니다. 왕년에 하는 자랑은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과거의 기억이지만 마음박물관의 삶의 그림은 삶의 주관자가 관람을 하고 나자신이 꾸미는 무대이므로 자랑할 것도 주눅들것도 없는 영원함과 고고함이 있습니다. 현실이라는 두터운 벽을 날마다 마주하는 일도 아름다운 과거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좌절이나 절망의 상대가 아닌 또다른 작품과 겨루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자신감을 불러오게 하기도 하지요. 그런 감사와 용기로 날마다 해마다 찾아오는 새해와 묵은해를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사도요한이 환상중에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아멘…” 


박용진 목사(어스틴제일장로교회)
332 평화 와 성탄절
박용진의 목회단상 →블로그가기
2016.12.22
0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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